디아스, 다저스행 확정…3년 6900만달러 계약

"동생 알렉시스가 다저스행 권유"

디아스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불펜 연평균 최고액 계약을 한 에드윈 디아스(31)가 13일(한국시간) "디아스와 3년 6900만달러에 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불펜 보강을 이번 스토브리그 핵심 과제로 삼은 다저스는 자유계약선수(FA) ‘불펜 최대어’로 꼽힌 디아스를 연평균 2300만달러에 영입했다. MLB닷컴은 “디아스의 연평균 연봉은 역대 MLB 불펜 투수 최고액”이라고 전했다.

디아스는 2023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5년 1억200만달러에 계약했으나, 3년 뒤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해 FA 시장에 다시 나왔다. 기존 계약의 잔여 조건은 2년 3800만달러였다.

메츠는 디아스에게 퀄리파잉 오퍼(2202만5000달러)를 제시했고, 디아스가 이를 거절하자 ‘디퍼(지급 유예)’를 포함한 3년 6600만달러를 재차 제안하며 협상을 이어가려 했다. 그러나 디아스는 메츠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다저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디아스는 올 정규시즌 62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3개에 그쳤다.

다저스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4.27로 MLB 30개 구단 중 21위에 머물렀다. 

2025시즌을 앞두고 4년 7200만달러에 계약한 태너 스콧은 1승 4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블론세이브를 10개나 기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사사키 로키를 마무리로 기용하는 등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월드시리즈 2연패 팀 다저스는 디아스 영입으로 약점을 보완했다.

디아스는 다저스행 배경으로 ‘우승 전력’과 ‘동생의 조언’을 꼽았다. 

그는 “다저스는 우승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팀”이라며 “동생 알렉시스가 다저스에서의 생활에 만족했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알렉시스 디아스는 올해 5월 신시내티 레즈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지만 9경기 등판에 그친 뒤 9월 방출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현재는 FA 신분이다.

메츠에서 39번을 달았던 디아스는 다저스에서 3번을 선택했다. 다저스의 39번은 로이 캄파넬라의 영구결번이다. 디아스는 “아들 셋을 떠올리며 등번호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은 “수년간 디아스의 투구를 지켜보며 우리 팀에 어울리는 마무리 투수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