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라운대 총격범 누구인가...검은옷 입은 남성 추적 중

  • 기말고사 중 공학관서 난사...위장 마스크 착용한 30대 남성으로 추정돼

13일 총격 사건 발생한 브라운대 사진AP·연합뉴스
13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브라운대.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명문 브라운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아직 특정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이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을 쫓으며 대규모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사건은 기말고사 기간 중 공학관에서 발생해 학생 피해가 컸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브라운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9명이 총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어두운 옷을 입은 남성으로 공격이 발생한 공학관 건물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프로비던스 경찰서장 티모시 오하라는 보안 영상에 용의자가 건물에서 걸어나오는 장면이 담겼지만 얼굴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30대로 보이며 위장 마스크를 착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술했다.

수사 당국은 총격범이 어떻게 1층 강의실에 진입해 총격을 가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건물 외부 출입문은 잠겨 있지 않았지만 당시 기말고사가 진행 중이던 강의실은 출입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었다고 프로비던스 시장은 설명했다.

로드아일랜드병원의 켈리 브레넌 대변인에 따르면 총상을 입은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다. 6명은 집중 치료가 필요하지만 상태는 안정적이며 2명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대학 측은 사건 직후 용의자가 구금됐다고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공지했다가 이후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프로비던스 시장은 한 명이 사건과 관련돼 구금됐으나 이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총격 발생 약 5시간 뒤 특수 장비를 착용한 경찰관들이 캠퍼스 건물에 남아있던 학생들을 외부로 대피시켜 피트니스센터로 이동시켰다. 사건은 공학대학과 물리학과가 입주한 7층 규모의 '바루스 앤드 홀리' 건물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해당 건물에서는 공학 설계 시험이 진행 중이었다.

1764년 설립된 브라운대는 미국에서 일곱 번째로 오래된 고등교육기관으로 학부생 약 7300명과 대학원생 3000명 이상이 재학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사건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주는 미국 내에서 가장 엄격한 총기 규제법을 시행하는 주로 꼽히며, 최근 특정 고성능 총기의 판매와 제조를 금지하는 공격용 무기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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