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2024년 광업·제조업 출하액↑

  • 사업체·종사자·부가가치 동반 증가

  • 전자·통신 출하액 340.5조…車 294.1조 달해

2024년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 사진국가데이터처
2024년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 [사진=국가데이터처]
지난해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광업과 제조업 업황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뿐 아니라 종사자, 출하액, 부가가치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17일 국가데이터처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508개(0.7%) 증가한 7만3890개로 집계됐다. 특히 식료품 269개(4.1%), 전기장비 81개(1.7%), 화학제품 78개(2.3%) 순으로 증가했다. 감소한 산업으로는 섬유제품 92개(-3.5%), 고무·플라스틱 89개(-1.4%) 등이 있다. 

종사자 수는 304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2000명(2.1%) 늘었다. 특히 기타운송장비에서 2만8000명(20.3%) 늘었으며 식료품 1만1000명(4.5%), 화학제품 5000명(3.6%)에서 증가했다. 섬유제품의 업체가 감소하며 종사자 수 역시 2000명(-3.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액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24년 광업·제조업의 출하액은 2090조2000억원에 달한다. 1년 새 97조7000억원(4.9%) 증가한 것이다. 전자·통신과 기타운송장비가 각각 71조2000억원(26.4%), 11조7000억원(19.4%) 개선되며 전체 출하액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전기장비는 5조9000억원(-4.0%), 기계장비는 5조2000억원(-3.4%) 줄었다.

제조업 출하액을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으로 나눠보면 중화학공업은 178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으며 경공업은 300조원으로 2.5% 증가했다. 전체 제조업 중 중화학공업 출하액 비중은 85.6%, 경공업은 14.4%를 차지했다.

제조업 사업체당 출하액은 283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억4000억원(4.2%) 늘었다. 상위 3개 업종은 △석유정제 1조1464억9000만원 △담배 4183억7000만원 △전자·통신 990억7000만원이었다. 하위 3개 업종은 △인쇄·기록매체 48억3000만원 △기타제품 68억2000만원 △가구 69억1000만원 순이다.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77조2000억원(11.45) 늘어난 75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전자·통신으로, 1년새 55조2000억원(48.4%)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부가가치는 101억9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9억9000만원(10.7%) 늘었다.

주요 업종별 출하액과 부가가치를 보면 전자·통신과 자동차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전자·통신신의 출하액은 340조5000만원, 부가가치는 169조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출하액 71조2000억원(26.4%), 부가가치 55조2000억원(48.4%) 모두 늘었다.

자동차 제조업 출하액은 전년 대비 5조1000억원(1.8%) 증가한 29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가가치는 7조5000억원 증가한 89조원(9.2%)이다. 

석유정제의 지표들도 모두 개선됐다. 항공기용 휘발유 등 운송용 석유 정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정제 제조업 출하액은 180조원, 부가가치는 45조3000억원이며, 전년 대비 출하액 5조7000억원(3.2%), 부가가치 1조4000억원(3.2%) 모두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수요 급증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하이브리드차, RV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완성차종 비중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1차금속은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동반감소했다. 지난해 1차금속 제조업 출하액은 전년 대비 3조6000억원(-1.9%) 줄어든 182조원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는 37조3000억원으로 1년새 2조8000억원(-7.1%) 감소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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