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옛 한국감정원 부지가 높이 38층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19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삼성생명과 사전 협상으로 합의한 옛 한국감정원 본사 부지(강남구 삼성동 171-2) 주민 제안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열람 공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서울시, 전문가와 함께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시와 합의한 내용을 담은 주민 제안서를 제출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3년 한국감정원이 대구로 이전하면서 생겨난 부지를 사들인 뒤 건축 설계 공모를 통해 지하 7층∼지상 38층, 총면적 12만6536㎡ 규모의 MICE(회의·포상여행·컨벤션·전시)·업무·문화 복합 공간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500평 이상(1653㎡) 규모의 오피스를 가변형으로 활용하고 비즈니스 라운지와 다목적 업무공간도 조성해 입주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통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결정하고, 민관 공공기여 협약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건축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2027년 착공,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38층 건물 외에도 탄천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보행산책로를 특화전시시설과 함께 '도시고원'으로 조성한다.
탄천변 건물 저층부는 수변가로 활성화를 위해 전면의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사계절 내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코엑스~탄천~잠실종합운동장~한강까지 연결하는 주 보행축 연계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부지 북측에 동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 통로도 조성된다.
주변 교통 흐름과 영향을 고려해 부지 근처 테헤란로 113길 도로 폭은 기존 15m에서 20m로 확장된다. 현재 일방통행인 구간은 양방통행으로 변경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울의 국제업무·MICE 지원 여건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MICE 도시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도약의 마중물이 될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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