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브라질에 전기버스 공장 건설…"남미 전기차 수요 전부 흡수"

  • 브라질 버스 교체 수요에...'내년 주문량>10년간 생산량 총합'

  • 남미 전역으로 수출...아프리카 진출도 염두

BYD Auto 천안 전시장 사진BYD
비야디 천안 전시장 [사진=비야디]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전기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3년 안에 브라질에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는 이 공장에서 브라질 내 전기버스 수요는 물론 남미 전역으로의 수출 물량을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사실 비야디는 2015년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주 캄피나스에서 전기버스 섀시(차량의 뼈대 구조)를 조립해 왔다. 다만 당시는 브라질 내 전기버스 도입이 초기 단계였던 데다 규제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변수 등으로 수요가 많지 않았다. 지난 10년동안 섀시 생산량은 600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 버스 업체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지연된 버스 교체에 나서기 시작해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비야디는 이미 확보한 주문으로 내년에만 지난 10년간 생산량의 두배인 약 1200개 섀시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르셀루 슈나이더 비야디 브라질 상용차 부문 책임자는 “이는 이미 지난 10년간 생산한 물량을 넘어선 규모”라며 “상파울루에서 팬데믹 기간 미뤄졌던 버스 교체 수요가 몰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야디는 향후 2~3년 내에 새 공장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전 가동시 연간 섀시 생산량이 6000~7000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신규 공장 부지는 약 18만㎡로 캄피나스 지역에 흩어져 있는 비야디 상용차 관련 시설들도 모두 이곳으로 통합·대체된다.

특히 새 공장은 남미 전역을 담당하는 것을 넘어 아프리카 수출까지 겨냥하고 있다. 슈나이더는 “브라질이 남미 주요 국가에 전기버스를 공급하는 제조 허브가 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아프리카 시장도 고려하고 있지만 남미 대상 생산·물류가 안정된 이후에야 본격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야디는 지난 10월엔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 카마사리에 전기승용차 생산 공장을 열었다. 이 공장은  2021년 폐쇄된 포드 공장에 들어선 것으로 아시아 외 지역 최대 공장이다. 초기 생산능력은 연간 15만대로 향후 2단계에서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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