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美사업권 매각...오라클 등과 합작회사 설립"

  • "美사업 지분 80% 이상 넘겨"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오라클 등 미국 기업과 틱톡 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 문제는 미·중 무역협상 최대 쟁점 중 하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줄곧 중국에 틱톡을 매각할 것을 요구해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쇼우 츄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회사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희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바이트댄스가 오라클, 실버레이크, MGX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버레이크는 테크 기업 투자를 주로 하는 미국의 사모펀드 운용사이며, MGX는 아부다비 국부펀드와 아랍에미리트(UAE) 기술 기업 G42가 작년 설립한 투자사다.

오라클, 실버레이크, MGX 등 3개 사가 합작회사 지분을 15%씩 총 45%를 취득하게 되며, 바이트댄스는 19.9%의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나머지 30.1% 지분은 바이트댄스의 특정 투자사들이 거느린 계열사들이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계약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미국 자산 중 80% 이상을 미국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츄 CEO는 "현재의 틱톡 미국데이터보안(USDS) 조직에 기반해 설립되는 미국 합작회사가 미국 내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 보안, 콘텐츠 관리, 소프트웨어 보증에 관해 권한을 가진 독립적인 법인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내년 1월 22일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 매각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추진해 온 사안이다. 미국에서만 1억7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틱톡의 영향력과 사업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4월 미 의회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키면서 바이트댄스는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가 중단될 처지에 놓였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틱톡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며 ‘틱톡 거래’를 위한 시간을 벌어왔다.

이에 따라 틱톡 문제는 미·중 무역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른 바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과 관련해 "중국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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