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당국 개입 의지에도…환율 1470원대 후반

  • 환율은 0.3원 오른 1476.6원 출발

  • 엔화 약세·실수요 매수세 유입 영향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은 22일 외환당국의 확고한 개입 의지에도 엔화 약세와 탄탄한 수입 업체 결제 수요 영향으로 147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3원 오른 1476.6원으로 출발한 뒤 횡보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157엔 후반까지 치솟는 등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주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결정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 속도가 기대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엔화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8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8.74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18엔 내린 157.58엔이다.

다만 외환당국이 연말 환율 종가 관리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만큼 시장에선 당국 개입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이르면 이번주 초부터 국민연금 대규모 환 헤지 등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국은 선물환 포지션 제도 합리적 조정,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부담 경감, 거주자 원화 용도 외화대출 허용 확대, 국민연금 관련 '뉴프레임워크' 모색 등 각종 안정화 조치를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다.

특히 한은은 국민연금 대규모 환헤지에 대비해 임시 금통위 전체회의를 열어 사상 처음으로 '외화지준 부리' 제도를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했다. 

기획재정부는 금융회사가 외화부채의 일부를 한은에 예치해야 하는 '외환건전성부담금'을 내년 6월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금융회사의 외화 차입 비용을 낮춰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부담과 달러 실수요 매수세 유입에 1470원대 후반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가 한산한 연말 장세에 들어서면서 환율은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역내 수급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입 업체를 필두로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환율 하단을 공고히 하고 있어 환율 하락이 제한적"이라고 해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