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행사용 로봇 1만3300위안, 기업 박람회 전용 로봇 1만6900위안, 콘서트 전용 로봇 8700위안, 생일 파티용 로봇 2500위안...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즈위안로봇(智元, Agibot)이 22일 출시한 로봇 대여 플랫폼 '칭톈쭈(擎天租)'의 시나리오별 하루치 로봇 임대 가격이다.
이는 중국에서 최초로 선보인 로봇 대여 플랫폼이다. 즈위안로봇이 55%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칭톈쭈에 접속해 행사나 활용 용도를 선택하고 임대기간, 제품 유형, 수량을 입력하면 로봇을 언제 어디서든 대여 가능하다. 로봇은 주문 후 약 48시간내 현장에 배달된다.
로봇 일일 대여료는 시나리오에 따라 최저 600위안부터 최고 1만6900위안(약 357만원)까지 다양하다.
기업 연말행사 로봇을 예로 들어보자. 하루 1만3300위안 가격에 대여하면 해당 로봇은 방문객 응대, 출입 등록, 사진 촬영부터 사이버 사회자 역할, 공연 및 프로그램 시연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기업 전시회용 로봇은 하루 1만6900위안부터 임대 가능하며, 안내·설명, 관람객과의 상호작용, 기념품 전달, 서예 퍼포먼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콘서트, 소매 매장, 쇼핑몰 판촉 행사, 문화·관광 서비스, 스포츠 경기, 결혼식과 생일 파티, 학교 행사, 보안 순찰, 부동산 홍보, 영화·숏드라마·예능 촬영, 인플루언서 사진 촬영, 라이브커머스 등 활용 장면이 폭넓게 설정돼 있다.
지금은 주로 즈위안 로봇 제품을 중심으로 대여하지만, 차츰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제품도 들여와 칭톈쭈를 개방형 로봇 렌탈 플랫폼 생태계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로봇을 하나의 서비스처럼 이용하는 이른바 RaaS(Robot as a Service)의 시대를 열어 일반인들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마치 보조 배터리처럼 언제 어디서나 쉽게 빌려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칭톈쭈 출범식 행사에 참석한 장자캉 겅신캐피털 창업주는 중국증권보를 통해 “로봇 임대는 로봇이 ‘자산’에서 ‘서비스’로 전환되는 필연적인 경로”라며 “로봇은 더 이상 실험실 속 차가운 장비가 아닌, 자동차나 부동산처럼 투자 대비 효과를 계산할 수 있는 상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로봇기업들이 판매량으로 경쟁했다면, 이제는 실제 현장에서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운영 능력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즈위안로봇의 고급 부총재를 겸임하고 있는 장칭쑹 칭톈쭈 회장은 “로봇 임대 시장 규모는 이미 1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내년에는 최소 100억 위안(약 2조11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칭톈쭈는 전국 50개 핵심 도시에 임대 거점을 구축해 600여개 서비스 업체로 구성된 현지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1000대 이상의 임대용 로봇을 확보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서비스 지역을 200개 도시 이상으로 확대하고 40만명 이상의 렌탈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