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니, 관세협정 '빅딜' 합의...내년 1월 정상 서명

  • 미국은 핵심 광물 접근, 인니는 농산물 관세 면제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와 미국이 관세협정과 관련한 모든 핵심 쟁점에 합의하고 이르면 내년 1월 양국 정상의 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상호 시장 접근 확대와 관세 조정을 통해 무역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와 회담한 뒤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상호 관세협정 문서에 규정된 모든 실질적 쟁점에 관해 양측이 합의했다”며 “미국은 인도네시아의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을 원했고 인도네시아산 팜유와 차, 커피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이자 주요 커피 원두 공급국이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자국 언론과의 영상 브리핑에서 “핵심은 미국 제품에 균형 잡힌 시장 접근권을 제공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권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내년 1월 회담을 열고 상호 관세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에 국가별 관세(상호관세) 32%를 부과했으나 무역 협상을 거쳐 지난 7월 이를 19%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되는 인도네시아산 제품에는 19%의 관세가 적용되고 인도네시아로 수출되는 미국산 제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양국은 협정 세부 사항을 놓고 협의를 이어왔다.
 
UST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한 미국의 상품 무역 적자는 179억 달러(약 26조5700억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양국 교역 규모는 362억 달러로, 인도네시아는 149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 미국은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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