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대회 유치·녹색산업 성장으로 2026년 준비 박차

  • 스포츠·경제·생활 행정 전반서 변화 조짐...'글로벌 허브도시' 구상 구체화

사진부산시
[사진=부산시]


부산시가 2026년을 향한 도시 구상의 윤곽을 하나씩 채워가고 있다.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와 국비 확보를 발판으로, 산업 구조 전환과 시민 체감형 행정까지 정책 전반에서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도시의 외연을 넓히는 전략과 일상을 다듬는 정책이 나란히 추진되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국제 스포츠대회 분야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국제경기대회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6년 개최 예정인 국제대회 2건을 위한 국비 4억6000만원을 확보했다.


부산이 국제 스포츠 행사를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도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성과다.

부산국제마라톤대회는 ‘브릿지 마라톤(Bridge Marathon)’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재편된다.

교량과 해양 경관을 연결하는 도심형 코스를 중심으로, 해양수도 부산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국제 마라톤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국비 3억원이 투입된다.

펜싱 종목에서도 국제 무대가 부산에 열린다. ‘2026 부산 국제남녀사브르주니어·카뎃펜싱월드컵대회’ 개최가 확정되며, 부산은 전 세계 유망주들이 모이는 펜싱 거점 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해당 대회에는 국비 1억6000만원이 지원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산업 구조 전환의 흐름이 수치로 확인됐다. 2024년 기준 부산의 환경산업 사업체 수는 8102곳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매출액은 9조2203억원에 달했다.

환경산업은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미래 대비 투자액이 80% 이상 늘어나 탄소중립 시대를 겨냥한 산업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자인 정책도 성과를 냈다. 부산시는 올해 중소기업 디자인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40개 과제를 마무리하며, 2022년 이후 누적 64개 기업의 제품·서비스 고도화를 이끌었다.

로봇기술을 적용한 화장품 제조기와 무연 온열치료기 등은 대표적인 성과 사례로 꼽힌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적 디자인 전시회 참가를 통해서는 2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도 거뒀다.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행정 변화도 이어진다. 내년 1월 5일부터 공항리무진버스 운행체계가 개편된다. 해운대·기장 노선에는 동부산관광단지 정류소가 새로 들어서고, 수요에 맞춘 배차 조정으로 이용 편의가 개선된다.

서면·부전 노선은 성인 요금이 7500원에서 6000원으로 인하돼, 공항 이동에 따른 부담이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문화 정책에서는 도시의 기억을 기록하는 작업이 마무리됐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시립무용단을 창설한 도시의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원로 무용인 20인의 삶과 경험을 담은 구술채록 연구를 완료했다. 이 성과는 내년 '구술로 보는 부산무용의 역사'로 발간될 예정이다.

아이와 가족을 중심에 둔 정책 메시지도 이어진다.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도시철도 시청역 연결 통로에서는 ‘부산 사계 이야기’ 달력 그림 공모전 우수작 50점이 전시된다.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담아낸 가족의 일상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이라는 방향성을 시민과 공유한다는 취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환경산업은 탄소중립 시대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며, 마라톤과 펜싱 같은 국제대회는 부산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라며 “2026년에도 기업이 체감하는 지원을 확대하고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글로벌 허브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국제 스포츠, 녹색산업, 생활 행정을 축으로 한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2026년을 향한 도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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