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사상 첫 700조 돌파...코스피 38거래일만에 4200 회복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88포인트220 오른 422056에 코스닥은 1292포인트140 오른 93259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88포인트(2.20%) 오른 4220.56에, 코스닥은 12.92포인트(1.40%) 오른 932.59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29일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 시총도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466조원을 기록했다. 두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38거래일 만에 42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88포인트(2.20%) 오른 4220.56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42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11월 3일(4221.87)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4146.48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점차 키웠다. 외국인은 332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2억원, 286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기세가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된 SK하이닉스는 이날 6.84% 오른 6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2.14% 상승한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707조396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 시총(465조9215억원)을 합한 두 반도체 대형주의 시총은 1171조원을 넘어서며 코스피 전체 시총 합계(3483조2976억원) 중 33.6%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반도체 대형주가 확실한 주도주로 자리 잡으면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신호가 이어지면 내년 초까지 랠리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으로 상향하며 “메모리 시장은 공급자 우위 환경 속에서도 제한적인 투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이번 사이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류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88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2포인트(1.40%) 오른 932.5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16억원, 9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689억원을 순매도했다. 로보틱스와 바이오 등 성장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며 “최근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감 등 긍정적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기업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 펀더멘털 대비 오버슈팅 양상을 보이던 원화 약세가 정상화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손 우려가 완화되며 수급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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