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년 초 인천 송도에 둥지를 튼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내년 중순 생산시설 신축을 마치고 송도행을 준비한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바이오 밸류체인이 한층 강화되며 K-바이오 위상과 경쟁력이 동반상승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와 연구소가 다음달 중순 송도에 새로 지은 '글로벌 R&PD(연구공정개발) 센터'에 입주한다. SK케미칼 판교 사옥 셋방살이를 끝내고 독립 사옥을 갖추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인천테크노파크 내 3만414㎡ 부지를 확보했다. 공항 접근성과 안동공장 연결성, 인근 산업단지와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후 약 3257억원을 들여 글로벌 R&PD 센터 신축에 나섰다.
송도 본사는 회사 외형 확장과 글로벌 진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미국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수준의 R&D와 공정 체계를 갖춘 '파일럿 플랜트'를 도입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CGT)·메신저리보핵산(mRNA)·바이럴벡터 등의 연구에 집중한다. 송도 사옥과 경북 안동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L하우스', 자회사인 독일 위탁생산개발(CDMO) IDT바이오로지카와 협업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송도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송도 11공구 20만2285㎡ 규모 부지에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짓고 있다. 공사는 내년 8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송도 캠퍼스엔 사옥과 각 12만 리터(ℓ) 규모 생산시설 3기가 들어선다. 롯데의 국내 첫 대형 CDMO 시설인 제1공장은 2027년 상반기부터 항체의약품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이어 2030년까지 공장 2곳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터줏대감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시설 추가 확보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송도 생산능력을 최대 45만ℓ까지 늘리고, 해외 공장과 연계해 글로벌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생산능력을 132만4000ℓ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1공구 18만7427㎡ 부지에 제3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한다. 3캠퍼스에는 항체의약품과 함께 세포유전자치료제(CGT)·항체백신·펩타이드 등 차세대 의약품 연구·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 대기업들의 잇단 송도행으로 상호 경쟁하면서도 동반성장하는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인지도와 K-바이오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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