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손경식 CJ 회장 "기존 문법 통하지 않는 시대…작은 성공·빠른 실행으로 재도약"

손경식 CJ그룹 회장 사진CJ그룹
손경식 CJ그룹 회장 [사진=CJ그룹]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그룹 전반의 전략 전환과 실행 가속을 주문했다.

손경식 회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 '기존 해답이 통하지 않는 시대'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며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의 진화,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분절화, 각국 정부의 자국 산업·기술 지원 강화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영환경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회장은 "AI는 국가와 기업의 최우선 경쟁력이 됐다. 이같은 경영환경 변화에 깊은 이해 없이 과거 문법 속에서 준비한 사업 전략은 일순간에 무용지물이 돼버리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전환기 속에서 지난해 회사는 여러 사업에서 일부 성과가 있었지만, 그룹 전체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았다"며 "중장기 경쟁력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측면에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손 회장은 이를 위기로만 보지는 않았다. 그는 "불확실성 증대, 기존 성공방식의 한계 상황에서 우리가 다시 도약해야 할 당위성과 기회가 더욱 선명해졌다"며 "전세계 소비자들이 K-푸드, K-콘텐츠, K-뷰티 등 K-라이프스타일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즉 식품, 물류, 뷰티, 콘텐츠 등 CJ가 영위하는 대부분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뜻이다.

손 회장은 "이 흐름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글로벌 소비문화의 형성"이라며 "지난20여년간 한류 세계화를 이끌어온 CJ의 자산과 경험이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환경 변화가 녹록지 않지만, 동시에 기회 역시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손 회장은 이 같은 전환기 속에 임직원들에게 △작은 성공의 축적과 확산 △실행 속도 △도전적 목표 설정을 당부했다. 그는 "변화는 거대한 전략이 아니라 현장의 작은 성공에서 출발한다"며 "각 사, 각 부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공을 지속해서 만들고, 작은 성공이 빠르게 공유되고 확산될 때 조직 끝단까지 체질이 바뀌고 미래의 큰 성장을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빠른 실행이 곧 경쟁력"이라며 "누가 먼저 움직이느냐가 미래 시장 승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결정, 제품 개발, 글로벌 진출, 파트너십 체결 등 사업 모든 영역에서 속도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속도를 성장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낮은 목표는 우리를 안주하게 만들고, 조직 변화를 가로막는다"며 "도전적 목표를 세우는 순간, 조직은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고 움직이며 전혀 다른 성장의 길을 찾기 시작할 것"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주문했다.

손 회장은 "우리는 그룹 미래를 결정짓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서 있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외 정부정책을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AI 디지털 기술을 사업현장에 적극 도입해 핵심 과제 실행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위기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DNA를 가지고 있다. 올해는 CJ가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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