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더 오른다… 삼성·SK하닉 합산 영업익 300조 시대 열리나

  • D램 지난해 4분기 50% 폭등 이어 올해에도 상승 이어질 듯

  • 연간 영업이익 전망 최대치 기준 삼성 155조, SK하닉 148조

삼성전자의 3세대 10나노급1z 8Gb DDR4 D램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3세대 10나노급(1z) 8Gb DDR4 D램 [사진=삼성전자]

인공지능(AI)발 수요 폭증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역시 D램 가격이 계속 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올 정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지난해보다 상승 폭은 다소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우상향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D램 시장 분석기관 드레임 엑스체인지는 2026년 1분기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최대 50%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말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0~55%가량 폭등한 게 반영된 결과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 보고서를 보면 올해 2분기 10~15%, 3분기 3~8%, 4분기 0~5% 등 연중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가격이 고공 행진하는 주 원인으로는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약 70%를 장악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범용 메모리 생산능력이 크게 줄어든 것이 지목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평택 P4 공장을 확장해 HBM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기존 D램 생산라인도 HBM용으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도 청주 M15X 공장에 HBM4용 라인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D램 가격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에 고스란히 녹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일제히 두 회사의 연간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씨티는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을 155조원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148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 최대인 이들 전망치를 합치면 약 303조원에 달한다.

실적 전망 근거로 씨티는 "AI 에이전트 사용 증가에 따른 구조적인 데이터 성장과 AI 학습·추론용 메모리 수요 급증"을 언급했다. 모건스탠리는 "30억 달러 규모 중국발 H200 신규 주문으로 HBM3E 12단 제품의 공급 부족 심화가 2026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반도체 산업의 연간 영업이익 300조원 시대 개막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업황 사이클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다만 D램 가격 상승은 당분간 구조적인 현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HBM과 범용 메모리 모두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한 고수익 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