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2023년부터 진행 중인 ‘플레이트 디자인 공모전’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하나카드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차원을 넘어, 변화하는 고객 취향을 반영하는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공모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실물 카드 사용 빈도가 줄어든 지금, 이들이 카드 디자인에 다시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모전 수상자들을 만나 직접 물었다.
8일 서울시 중구 하나카드 본사에서 만난 1회 대상 수상자 송효은 작가는 공모전 주제였던 ‘Z세대’를 언급하며 “취향과 감각이 선명한 사용자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말했다. 송 작가는 “카드를 단순한 결제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소지품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취향을 담고 싶어 하는 이들을 상상해 디자인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출품작은 빈티지 무드에 타이포그래피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HANA’ 네 글자를 쇼핑(sHopping), 여행(trAvel) 등 일상 활동과 연결해 4가지 카드로 확장했고, 각 주제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실크프린팅된 것처럼 배치해 존재감이 드러나도록 만들었다.
올해 열린 3회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홍서영 작가는 지역화폐카드라는 카드 용도에 주목했다. 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높아진 K-컬처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 공예인 자개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카드에 녹여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두 작가는 카드 디자인 공모전에 도전한 이유로 최근 카드 디자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흐름을 들었다. 디지털 결제가 보편화되며 실물 카드의 필요성은 낮아졌지만, 오히려 카드를 꺼내는 ‘찰나의 경험’의 가치는 커졌다는 것이다.
하나카드는 공모전이 단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넘어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들 대상으로 디자인 선호도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인스타그램 기준 866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관심도가 높았다”며 “수상작을 통해 매년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고, 금융사가 놓치기 쉬운 감성을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상작의 실제 적용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1회 공모전 당선작은 대학 학생증 카드 디자인으로 활용됐고, 글로벌 결제 편의를 제공하는 ‘와우패스 OKTA 카드’에도 공모전 수상 디자인이 적용됐다. 하나페이 앱 내 ‘나만의 카드’ 서비스에서도 수상 작가 디자인을 스킨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아티스트가 직접 디자인한 카드도 내놓으며, 오프라인 체험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성수동에서 진행한 지드래곤 팝업스토어가 ‘금융도 힙한 문화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남겼다”며 “브랜드를 카드에서 공간으로 확장해 디자인 철학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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