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경호·호위 책임자 교체…'軍 원로' 리병철은 해임 추정

  • 통일부, 北 주요 인물정보·기관별 인명록 발간

  • 군 교육기관 수장도 교체…열병식 계기 확인돼

  • 조선아태위 폐지 추정…北 공식 대남기구 전무

통일부 사진송윤서 기자
통일부 [사진=송윤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호위 책임자가 최근 2∼3년 사이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수 분야 원로 리병철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직위에서 해임된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부가 13일 공개한 '북한 주요 인물정보 2025', '북한 기관별 인명록 2025'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 호위처 처장은 한순철에서 송준설로, 국무위원회 경위국장은 김철규에서 로경철로 각각 교체됐다. 호위사령관도 곽창식에서 라철진으로 바뀌었다.

구체적인 교체 시점이나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공개자료 기준으로 전임자 한순철·김철규는 2023년 7월 70주년 전승절까지 자리에 있었고, 곽창식은 2022년 5월에 마지막으로 호위사령관으로 등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제외하고 한때 군부 서열 1위로 평가됐던 리병철 당 군수정책담당 고문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직위에서 해임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적인 대남통으로 분류되는 김영철 고문은 지난해까지 정치국 후보위원에 포함됐으나 이번에는 후보위원으로 '추정'으로 표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김영철이 김영남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빠지는 등 공개 행사에서 후보위원들과 처우·의전에 차이를 보여 후보위원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성 제1부상과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은 인원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 인명록에서는 김정관(대장)이 국방성 제1부상이었으나 이번에는 강순남(대장)과 차용범(중장)으로 반영됐다.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은 정명도(상장)에 김영복(상장)이 추가됐다.

군 교육기관 수장 교체도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확인됐다. 김일성정치대학 총장은 주송남에서 주명철로, 김책명칭공군대학 학장은 심재을에서 강경호로, 강건명칭종합군관학교 교장은 백강혁에서 림창남으로, 오진우명칭포병종합군관학교 교장은 유창선에서 김광수로 각각 교체됐다.

대남 외곽기구 가운데 2024년 말 기준 북한 권력기구도에서 포함됐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이번에 제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엔 확실하지 않아 유보했지만 폐지된 걸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공식 대남기구는 모두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말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했던 박인철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직위에서 소환돼 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에서 해임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후임 인사가 발표되지 않아 당분간 부위원장의 위원장 대행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통일부는 1991년부터 거의 매년 북한 보도·방송 등 공개 정보를 기반으로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북한 기관별 인명록과 주요 인물정보, 권력기구도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자료에는 주요 인물 272명의 경력과 활동 사항, 약 1만400여 개 기관·단체와 소속 인물 1만7100여 명의 정보가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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