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선불충전금 규모가 2년째 1조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친구탭 개편으로 카톡 선물하기 거래량이 줄었을 것이란 일각의 우려와 달리 카톡 선물하기 거래가 활발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카카오 선불충전금 관리 현황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선불충전금 규모는(2026년 1월 2일 기준) 1조2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조1795억원)와 비교해 소폭 늘었다. 이는 유상 쇼핑포인트(카카오머니)와 선물하기 모바일 교환권이 포함된 금액이다. 4분기 선물하기 교환권은 1조1902억원으로 전분기(1조1646억원)보다 300억원 가량 증가했다.
2024년 9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모바일상품권은 선불전자지급수단에 해당된다. 기존 카카오머니에 더해 카카오 선물하기 모바일 교환권도 선불충전금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2024년 2분기 66억원에 불과했던 카카오 선불충전금이 같은해 3분기 1조1984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후 매분기 1조1000억~1조2000억원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쿠팡페이 등 등 국내 주요 간편결제 4사의 선불충전금을 모두 합친 금액(지난해 4분기 총 1조856억원)보다 많다.
카카오 선불충전금은 선물하기 모바일 교환권 비중이 97~99%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간편결제사의 금융·결제 성격과는 달리, 카카오는 유통·커머스 플랫폼 성격이 강하다는 의미다. 이용자가 카톡 내에서 선물을 주고받고,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플랫폼 락인 효과는 물론, 커머스 트래픽 유입과 광고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카카오는 카톡 선물하기를 통한 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카톡 선물하기의 매출 성장세는 6년전부터 본격화됐다. 지난 2020년 3분기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했고, 배송상품 거래액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던 카카오가 톡 내 플랫폼 경쟁력을 내세워 입지를 빠르게 확보했다. 2022년에는 선물하기 배송상품 매출 성장이 톡비즈 거래 매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지난해 3분기 선물하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했고, 나에게 선물하는 자기구매 거래액은 같은 기간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선물하기가 일상 속 주요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카카오에 따르면, 선물하기를 통해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2억 개 가까운 선물이 오갔고, 하루 평균 약 54만 개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8700여개 브랜드와 64만 여종의 상품이 유통됐다. 1년 중 선물하기를 통해 가장 선물을 많이 주고받은 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빼빼로데이'가 차지했다. 이어서 발렌타인데이-스승의날-화이트데이-대학수학능력시험 D-1 순이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선물하기가 일상 속 관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한 것"이라면서 "기념일뿐 아니라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순간에도 선물하기가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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