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황 CEO는 이번 방문에서 최근 대중국 판매가 허용된 인공지능(AI) 칩 H200 홍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황 CEO는 중국 설 연휴를 앞두고 회사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며 베이징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 당국 고위 관계자들과의 면담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방중 일정은 회의 스케줄 조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그동안 미국의 AI 칩 수출 통제에 반대하며 중국 시장 재개척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방문도 중국 시장을 다시 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관련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황 CEO는 매년 1월 중국을 정기적으로 방문해왔으며, 지난해 1월에도 중국 내 엔비디아 직원들과의 일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취임식에 불참한 바 있다.
황 CEO는 올해 중국 방문에서는 H200 마케팅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H200은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대중 수출이 허용된 고성능 AI 반도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기술 자립을 우선시해 자국업체들에게 H200 칩 매입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이르면 올해 1분기 중 H200 수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대와 핵심 기반 시설, 국영기업 등에서는 H200 사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H200은 거대언어모델(LLM·언어 특화 생성형 AI)과 영상 처리 AI 개발·운영에 널리 쓰이는 고성능 연산칩으로, 중국은 아직 이에 필적하는 성능의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H200 수출 허용을 둘러싸고 미국 의회에서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플로리다)은 지난주 청문회에서 "중국이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면 이들이 AI 군비 경쟁에서 미국을 앞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매스트 위원장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황 CEO와 그 일당이 알리바바와 텐센트처럼 중국 군과 연관이 깊은 회사에 고급 AI 칩 수백만개를 팔려고 발버둥을 친다"고 비판하며 황 CEO에게 공개 TV 토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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