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페르시아만에서 유조선 운항이 계속 막힐 경우 하르그섬을 장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해안에서 약 15마일(약 24km) 떨어진 전략적 원유 수출 터미널로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통해 이뤄진다. 미국은 최근 이 섬 주변을 포함한 페르시아만 해안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하르그섬의 군사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지시했지만 원유 시설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그는 NBC 뉴스 인터뷰에서 해당 지역을 "몇 번 더 공격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작전은 상당한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르그섬 장악을 위해서는 미군 병력 투입이 필요하며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국가의 석유 시설이나 송유관을 겨냥해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란은 미군이 하르그섬 내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자 개전 이후 처음으로 비(非) 미국 자산에 대한 공격을 경고하고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푸자이라 항구의 선적 작업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일시 중단됐다가 15일 재개된 상태다.
다른 한 당국자는 "위험도 크지만 얻을 수 있는 것도 크다"며 "대통령이 아직 그 단계까지 간 것은 아니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군사 시설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공습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왈츠 대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미국이 하르그섬의 석유 시설 공격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선택지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도적으로 현재는 군사 시설만 타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까지 타격하길 원한다면 그 옵션을 열어둘 것이라고 분명히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