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테네시주 등에서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전날 눈폭풍의 영향권에 들었던 남부 지역에서 피해가 특히 컸다.
강추위로 전선이 얼어붙은 데다 눈과 얼음비의 무게, 강풍까지 겹치면서 전선이 끊어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복구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편 결항도 대규모로 발생했다. 이날 하루에만 1만편 이상이 취소됐고, 전날까지 포함하면 주말 새 1만4000편 이상이 결항했다. 이는 미국에서 하루 평균 운항되는 전체 항공편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번 눈폭풍으로 미국 전역에서 최소 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뉴욕 5명, 텍사스 1명, 루이지애나 2명이며, 사인은 저체온증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뉴욕과 보스턴 등 북동부 지역에 30~60㎝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남부에서 북동부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이 "매서운 추위와 위험할 정도의 낮은 체감 온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기반 시설 전반에 걸친 피해가 상당 기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눈폭풍에 대해 "역사적 겨울 폭풍"이라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이 폭풍의 경로에 있는 모든 주와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州) 정부 차원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22개 주와 수도 워싱턴DC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1억8500만명이 눈폭풍 주의보 지역에 포함됐다.
기상청은 "반복적인 결빙으로 도로와 보도가 빙판으로 변해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위험할 것"이라며 이번 눈폭풍의 영향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의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제발 도로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외출이 불가피하지 않다면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연방 정부는 오는 26일 워싱턴DC의 정부 기관 사무실 문을 닫기로 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연방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가 권고됐으며, 눈폭풍 영향권에 든 상당수 지역의 학교도 같은 날 휴교령을 내릴 전망이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강력한 겨울 폭풍은 폭설, 얼음비,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체감 한파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4개 주에 걸쳐 2억3000만명 이상 국민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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