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효과 힘입어 신용등급 AA+로 상향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힘입어 국내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며 재무 체력도 한 단계 강화됐다는 평가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30일 SK하이닉스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2018년 이후 8년 만이자, 회사 설립 이후 최고 등급이다.

한기평은 "강력한 AI 메모리 수요와 HBM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통해 재무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과 우량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HBM 시장 내 선도적 지위가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실적은 이미 숫자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2조8000억원, 영업이익 19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58%를 달성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 97조원, 영업이익 47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증권가는 올해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고, 영업이익률이 60%를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AI 서버 확산으로 HBM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시장 관심은 차세대 제품인 6세대 HBM4로 옮겨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HBM4 양산 체제를 구축했으며 주요 고객사에 유상 샘플을 공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는 올해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에 사용될 HBM4 물량의 약 3분의 2를 SK하이닉스에 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해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장중 92만7000원을 돌파하며 시가총액 67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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