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등 각종 일회성 비용에도 하나금융에 이어 KB·신한금융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그 가운데 KB금융은 신한금융과 격차를 벌리며 3년 연속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하게 됐다.
KB금융은 5일 지난해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순이익 5조8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5조782억원)보다 약 15.1% 증가한 수치이며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24년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6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로써 KB금융은 3년 연속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앞서 2023년 신한금융을 밀어내고 1위를 탈환한 KB금융은 이후 리딩금융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2022년까지만 해도 신한금융과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였지만 이젠 신한금융과 격차를 안정적으로 벌리며 우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30일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 중 가장 먼저 경영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 또한 순이익 4조2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IBK기업은행 역시 지난해 순이익 2조7189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6일 경영 실적 발표를 앞둔 우리금융은 지난해 추정 순이익 3조2401억원으로 최대 실적인 2022년(3조1471억원)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KB금융과 함께 실적을 발표했는데 지난해 순이익 4조97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4조4502억원 대비 약 11.7%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다. 시장에선 처음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각종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이를 소폭 밑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신한금융 실적에는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담보대출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과 새도약기금(배드뱅크) 출연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과징금 1846억원 △출연금 625억원 등이다. KB금융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과징금과 출연금 관련 각각 3330억원, 410억원을 비용으로 인식했다.
그럼에도 두 지주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연간 순이익 규모가 커졌다. 수천억 원대 손실을 사업 경쟁력으로 돌파한 것이다. KB금융은 비이자이익이 전년보다 16% 증가한 4조8721억원, 이자이익은 1.9% 늘어난 13조731억원이었다. 또 신한금융은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4.4% 큰 폭 늘어 3조7422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글로벌 손익도 국내 금융사 최초 세전 기준 1조원을 넘어 핵심 수익원 역할을 했다.
이처럼 탄탄한 이익 창출력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동력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두 지주는 처음으로 총주주환원율 50%를 넘어섰다. KB·신한금융의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각각 52.4%, 50.2%에 달한다. 더불어 이날 이사회에선 ‘비과세 감액배당’도 추진하기로 했다. 올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한다. 비과세 감액배당은 배당 재원을 이익잉여금으로 해 주주가 배당소득세(15.4%)를 내지 않도록 하는 주주환원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까지 시행하며 주주환원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감액배당도 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라며 “과징금은 아직 금액이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추후 환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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