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800 훈풍에 금융지주 직원도 CEO도 함박웃음

  • KB금융 주가, 1년 전보다 2배 뛰어…신한·하나 100% 이상 급등

  • 자사주 인출 잇따라…CEO 평가 차익도 ↑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본사 전경 사진각 사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은행주가 올해 코스피 5800 상승세 속에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자사주 매도에 나서는 은행원이 늘고 있다.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나 연간 400만원 소득공제를 받을 목적으로 우리사주를 사들였던 직원들이 입사 이래 처음 보는 높은 주가에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책임경영을 목표로 주식을 매입한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가 차익도 커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사주 비중은 지난해 3분기 7.88%에서 같은 해 12월 7.78%로 낮아졌다. 

올해 1분기에도 자사주 비중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사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있는 주식을 개인 주식계좌로 인출하는 과정을 통해 시장에 매도할 수 있다. 인출된 주식은 통상 시장에서 매도된다. 은행원들이 묵혀둔 우리사주를 내다 파는 것은 최근 코스피 5800선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금융 주가는 지난해 2월 24일 8만2000원에서 이날 16만87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4만7200원에서 10만1800원로 116% 올랐고 하나금융은 6만2500원에서 12만9100원으로 107% 급등했다. 우리금융은 1만7420원에서 4만300원으로 뛰었다. 

은행원 가운데서는 소득공제 등을 목적으로 자사주를 월 30만~40만원어치 매입하는 사례가 많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매도가 잇따르며 우리금융을 포함한 주요 금융지주사 자사주 비중이 축소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사주는 보통 장기 보유 목적이 크고 고점에서 팔면 소득으로 잡혀 세금을 더 내야 할 수 있다"며 "이를 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팔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직원뿐 아니라 책임경영을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CEO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현재 신한금융 주식 1만5551주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1월 주당 4만8400원씩 2000주를 매입했는데 당시 주가와 비교하면 1억680만원 차익을 올렸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2024년 3월 자사주 5000주를 주당 7만7000원에 매입했다. 주가는 이날 16만원을 돌파하면서 양 회장은 평가 차익 4억5850만원을 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024년 12월 5000주를 5만8862원에 사들이며 차익 3억5119만원을 기록했다. 2023년 9월 1만주를 1만1880원에 매입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차익 2억8420만원을 냈다. 

금융지주사는 주가가 추가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해외투자자 세일즈도 적극 펼칠 예정이다. 주요 금융지주사 실무진은 올 3월 초 방한하는 JP모건 실무자들과 만나 밸류업 정책,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전략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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