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2024년 40%에서 2025년 37%로, 신한금융은 36%에서 31.6%로 각각 하락했다. 하나금융 역시 15.7%에서 12.1%로 줄어들며 비은행 부문의 보폭이 좁아졌다.
이들 3곳 모두 은행 부문에서 실적이 늘었다. △KB국민은행(3조8620억원) △신한은행(3조7748억원) △하나은행(3조7475억원)이 순이익이 늘어, 지난 2024년 평균 3조원 초반대에서 3조원 후반대의 수익을 냈다.
하지만 비은행 부문의 실적 하락 폭이 컸다. KB금융의 경우 증권을 제외한 손보·생보 등 보험 합산 순이익이 지난해 1조1000억원대를 넘겼지만 올해는 1조원을 겨우 넘긴 수준이다. KB국민카드 순이익도 수수료 수익 악화 여파로 18%가 하락했다. 신한도 이와 마찬가지로 카드사 수익이 16.7%, 신한라이프도 3.9%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생명을 제외한 대다수 비은행계열사 순이익이 하락했다.
우리금융의 사례처럼 보험사 인수 여부는 금융지주의 비은행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타 지주들이 업황 악화로 고전할 때 신규 편입된 보험 계열사가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의 시선은 하나금융으로 쏠리고 있다. 비은행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하나금융은 보험 포트폴리오 확충 여부가 향후 수익 구조의 분기점으로 꼽힌다. 실제 하나생명은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1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의 신호를 보냈다. 다만 그룹 전체 비은행 기여도는 여전히 10% 초반에 머물러 예별손해보험(구 MG손해보험) 인수를 통한 추가적인 보험 라인업 강화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실적 정체기에 진입하면서 대형 보험사 보유 여부가 지주사 간 순위 경쟁의 당락을 결정짓고 있다"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보험업권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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