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美·이란 핵협상 난항에 트럼프, 네타냐후와 11일 정상회담…이란 협공 나서나

  • 이란과 거래한 국가에 대미 수출품 25% 관세…단체·개인·선박도 제재

  • 이란 외무 "우라늄 농축, 빼앗을 수 없는 권리…미사일도 협상 대상 아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이란이 핵협상을 재개했음에도 우라늄 농축을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주 정상회담을 열어 이란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은 대이란 제재와 관세를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인 가운데 이스라엘은 미사일과 '저항의 축' 문제까지 협상에 포함해야 한다며 이란을 상대로 협공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 이란 간 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11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총리는 모든 협상에 탄도미사일 제한과 이란 저항의 축(軸)에 대한 지원 종료가 포함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저항의 축은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지역 하마스 등 이란과 연계된 무장 단체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전날 오만 무스카트에서 핵협상을 재개했지만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농축 우라늄 폐기를 요구한 반면 이란은 이를 주권 침해로 규정하며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매우 좋은 대화"라면서 "이란은 합의를 매우 절실히 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란)이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매우 가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이른바 '2차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이란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직간접으로 구매·수입하거나 기타 방식으로 확보하는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며 해당 조치는 7일 발효된다. 또한 미 국무부는 이란산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의 불법 거래에 연루된 단체 15곳과 개인 2명, 선박 14척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아랍 유력 매체 알자지라방송과 인터뷰하면서 미국과 핵협상한 데 대해 "좋은 출발이었다"면서도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는 우라늄 농축과 관련해 "빼앗을 수 없는 우리의 권리이고 계속돼야 한다"며 우라늄 농축 권리를 협정으로 보장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란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국방 사안"이라며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양측은 불협화음 속에서도 조만간 다음 회동을 하기로 했다. 이 와중에 이집트와 튀르키예,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이란에 3년간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 이미 생산된 고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 탄도미사일을 먼저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 등을 포함한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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