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이른바 ‘중학개미’들이 홍콩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대거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 자료를 인용해, 중학개미들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홍콩 증시에서 중국 AI 기업 미니맥스를 2067만 달러(약 298억원)어치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미니맥스는 즈푸, 바이촨, 문샷, 스텝펀, 01.AI와 함께 ‘여섯 마리 AI 호랑이’로 불리는 중국의 대표 AI 스타트업이다. 주력 상품인 AI 캐릭터 소셜 앱 ‘토키(Talkie)’와 생성형 영상 플랫폼 ‘하이뤄 AI(Hailuo AI)’는 미국·유럽·일본 등지에서 빠르게 확산돼 인기몰이 중이다. 올해 1월 9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후 주가는 공모가(165홍콩달러) 대비 약 3.5배 급등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한국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미니맥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 종목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중국 최대 메모리 인터페이스 업체 몬타지테크(1876만 달러),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제조사 이노사이언스(416만 달러)도 국내 투자자의 홍콩 증시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도 두드러졌다. 항셍테크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항셍테크 ETF’(736만 달러)와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상품인 ‘XL2CSOPSMSN’(732만 달러)도 각각 순매수 4위와 5위를 기록한 것.
증권시보는 “한국 투자자들은 지난해 샤오미, 알리바바 등 전통적인 중국 빅테크(기술 대기업)를 주로 매수했지만, 올해는 AI를 중심으로 한 신흥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홍콩 증시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8775만 달러),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비테크(5760만 달러),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3370만 달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3311만 달러) 등이 포함돼 빅테크 중심의 투자 성향이 두드러졌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도 흐름은 유사하다. 올 들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 나우라테크놀로지로 집계됐다. 중국 AI 산업 성장의 핵심 인프라 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도 중국 AI 산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티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주당순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합리적인 기업가치 평가, AI 테마주 강세”를 주요 근거로 들었다.
골드만삭스도 중국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AI의 광범위한 도입이 향후 10년간 중국 기업 전체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을 2.5%포인트 끌어올리고, 향후 1년간 2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입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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