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美 대학 기부된 외국 자금 52억 달러…카타르, 영국, 중국 순

  • 기부금 카네기멜론ㆍMIT 각 10억 달러씩으로 최상위 

미 교육부 해외 자금 보고 포털에 공개된 1986년부터 작년 말까지 해외 자금 기부 및 계약 내역 합계. 카타르가 1위다. [사진=미 교육부 해외 자금 보고 포털]

작년 한 해 미국 대학에 기부된 외국 자금은 총 52억 달러(약 7조 5000억원)로 카타르와 영국, 중국에서 유입된 자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외국 기부금을 받은 대학은 카네기멜론 대학과 MIT로 나타났다. 기부 등 거래 건수는 약 8300건이다.

12일(현지시간) 미 공영방송 NPR과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는 작년 한 해 11억 달러 (약 1조 5800억원)의 기부금을 미국 대학에 냈다. 그 뒤를 영국 (6억3300만 달러), 중국 (5억 2800만 달러), 스위스 (4억 5100만 달러), 일본 (3억 7400만 달러) 등이 이었다. 외국 기부금을 많이 받은 학교로는 카네기멜론과 MIT가 각각 10억 달러(약 1조 4400억원)씩으로 가장 많았고, 스탠퍼드가 7억 7500만 달러(약 1조 1200억원), 하버드 3억2400만 달러 (약 4670억원) 순이다.  

이번 자료는 미 교육부가 자국 대학들이 해외 기부금을 받은 내역을 공개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홈페이지는 1986년부터 작년 12월까지 보고된 676억 달러(약 97조원)에 대한 미국 대학 해외 자금 내역을 담고 있다. NPR은 “이번 공개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대학에 대한 외국의 영향력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린다 맥마흔 미 교육부 장관은 설명을 통해 “(이번 자료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나라들로부터 제공되는 자금에 대해 전례 없는 가시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우려 국가’라는 항목으로 중국, 쿠바, 이란, 북한,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이 기재돼 있다. 하지만 북한과 쿠바에서 기부된 금액은 데이터가 없는 것으로 나온다. 

현행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25만 달러 (약 3억 6000만원) 이상의 해외 기부나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신고해야 한다. 공화당에서는 그동안 미 대학가의 기부금 신고 누락에 대해 국가 안보 문제로 지적하며 투명성 강화를 주장해 왔다. 또 트럼프 2기 들어 미 정부는 하버드대나 UC버클리 등에 대해 해외 기부금 축소 신고 의혹을 두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해외 기부금 공개에 대해 보수 성향 단체인 전국학자협회의 이언 옥스네바드 선임연구원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라면서도 “미국의 동맹이 아닌 카타르나 중국이 미국 대학에 돈을 많이 기부하는 나라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보 공개에 대해 MIT 측은 “MIT의 연구는 자금 출처와 상관없이 공개돼 있고 출판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기부금과 계약에 대해 연방법상 보고 의무를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라 스프라이처 미국교육협의회 부회장은 “이번 공개를 보면 미국 대학들이 해당 정보를 (정부에) 잘 보고 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정부가) 미국 교육기관들이 해외 기부자에게 막대한 자금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납세자에게 보내려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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