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빠지지 않는 결심이 있습니다. 바로 '금연'입니다. 금연 구역은 확대되고, 실외 흡연장도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국내 담배 판매량도 감소 추세입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0년(2014~2024년) 동안 국내 담배 판매량(면세 제외)은 연평균 2.3% 감소했습니다.
코스피가 5700선을 돌파하며 연일 고점을 경신하는 동안, 담배주는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는 특성상 상승장이 이어지는 국면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겁니다.
그럼에도 조용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우상향하고 있는 담배 기업 'KT&G'. 오늘의 주린이 투자노트 주제 "잘나가는 담배주"입니다.
잘나가는 KT&G
KT&G의 주가는 이날 17만69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올해 14만4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이날까지 20.63% 상승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40.53% 오른 수준입니다.
특히 1월에는 호재도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KT&G 지분율을 5% 이상으로 확대하며 대주주 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지난달 31일 블랙록은 단순투자목적으로 KT&G 지분율을 기존 4.95%에서 5.01%로 확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해당 공시 이후 주가는 전일 대비 5.7%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블랙록이 KT&G 지분을 확대하며 KT&G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갔습니다.
KT&G는 지난 5일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KT&G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상승한 6조579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5% 늘어난 1조349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매출이 6조원을 웃도는 소비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률 20%대를 기록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특히 해외 궐련 사업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증권사에서도 KT&G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았습니다. 이달 KT&G에 기업분석 레포트를 낸 14개 증권사 중 유안타증권과 하나증권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증권사들의 주가 전망치 범위는 18만원~21만원 선으로 제시됐습니다.
이제 K담배도 주목한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해외 사업입니다. KT&G는 지난해 전체 궐련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이 54.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 궐련 매출을 추월했습니다. 해외 궐련에서는 판매 단가가 무려 13.7%나 상승했습니다. 145개국 진출을 기반으로 역대 최대 판매량도 재차 경신했습니다. 특히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개척과 더불어 주력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여기에 환율 효과도 더해지며 747억원의 환차익도 더해졌습니다.KT&G는 지난 20여 년간 해외 곳곳에 생산·유통 거점을 구축해왔습니다. 현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물류 효율을 높이고, 국가별 규제와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등 '해외 직접 사업' 체제로 전환하며 수익성을 높였습니다.
KT&G는 앞으로도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에 2·3공장을 완공했고,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2공장 가동도 앞두고 있습니다. KT&G는 내년까지 전체 물량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생산하고 재료 현지화로 원가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주주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배당 매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KT&G는 결산배당금을 2023년(4000원)→2024년(4200원)→2025년(4600원)으로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전년 대비 11.1% 오른 주당 46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회사 공개 기준으로는 배당 성향 58% 수준입니다. 연간 6000원 수준까지 주당 배당금 우상향 기조도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이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기대도 더해집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지급되는 배당금에 배당소득을 이자소득 등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배당소득에 대해서만 별도로 과세하는 제도입니다. 배당소득에 대해 일반 종합소득세율(최고세율 45%)보다 낮은 세율(최고세율 30%)을 적용합니다. 고배당 기업 요건으로는 현금 배당이 전년 대비 줄지 않아야 합니다. 혹은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액이 10% 이상 늘어야 합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며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총주주환원율이 100%를 웃돌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KT&G를 두고 이달 발간된 재미있는 기업 분석 보고서 제목이 많습니다. "여전히 우등생", "다시 확인한 육각형 펀더멘털", "편안한 선택지". 이 제목들이 KT&G의 현재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조용한 강자인 KT&G의 주가도 계속 우상향할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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