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의 기조강연과 주요 세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실행하는 인공지능(AI)'이다. 단순히 질문에 답을 하던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호출해 문제를 해결하는 '에이전틱 AI'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AI를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거대 인프라와 유무선 통신이 통합하고 우주까지 확장하는 등 단일 초대역 네트워크 전략이 소개되며 향후 ICT 산업 지형도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전틱 AI… "지능에 도구를 더하다"
엔비디아는 이번 MWC에서 AI의 다음 단계로 에이전틱 AI를 제시했다. 카를로스 모라이스 엔비디아 본부장은 “진정한 에이전트는 단일 모델이 아니라 계획과 실행, 기억을 갖춘 시스템 아키텍처”라고 정의했다.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명령을 해석하는 ‘코어’, 맥락을 유지하는 ‘메모리’, 외부 API를 호출하는 ‘도구’, 문제를 단계별로 분해하는 ‘계획’ 등 4개 계층으로 구성된다. 이는 AI가 단순한 챗봇을 넘어 스스로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내부 데이터를 연산하는 등 ‘실행 수단’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가 컴퓨팅을 재정의하고 있으며, 통신이 그 다음 차례”라며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AI 네이티브 기반의 6G 비전을 선포했다.
◇우주 5G 시대 개막… "더이상 사각지대는 없다"
지능의 실행을 뒷받침할 인프라 혁신은 우주에서 시작된다. 스페이스X는 기조연설에서 “2027년 중반, 지상 5G 수준의 속도를 구현하는 2세대 스타링크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유·무선 구분이 사라진다… "인터넷은 단 하나"
인프라의 결합은 지상에서도 이어진다. 미국 최대 통신사 AT&T의 존 스탠키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인터넷을 유선과 무선으로 나누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단일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객은 접속 기술이 무엇인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경험을 원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이종 네트워크를 AI로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T&T는 실제로 AI 도입 후 운영 효율을 40% 개선했으며, 트래픽에 따른 탄력적 자원 배분으로 비용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
◇통신사의 진화… "AI 인프라의 설계자"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텔레콤이 글로벌 텔코(Telco)와 AI 파트너십을 주도했다. 정재헌 SKT CEO는 “통신사는 단순한 데이터 전달자를 넘어 AI 인프라의 설계자이자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SKT는 국가별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소버린 AI(Sovereign AI) 패키지’를 통해 글로벌 동맹을 확장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 오렌지 등 유럽 메이저 통신사들과 AI 데이터센터(DC) 구축 및 AI-RAN 기술 협력을 구체화하며 거대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자국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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