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건설사 체감 경기가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8.7포인트 하락한 62.5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관련 지수가 개편된 이후 최저치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하회할 경우,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웃돌면 낙관적 시각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건산연은 "신규수주지수와 공사기성지수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건설 기업의 체감 경기가 크게 위축됐다"며 "CBSI는 2024년 5월 지수 개편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신규수주지수(61.6)와 공사기성지수(75.3)는 전월 대비 각각 12.3포인트와 10.9포인트 급락했다. 수주잔고지수(74.6)도 2.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자금조달지수(75.3)와 자재수급지수(91.0)는 각각 9.3포인트, 2.5포인트 상승했다.
공종별 신규수주지수는 토목(61.8), 주택(60.1), 비주택건축(58.5)이 각각 13.8포인트, 9.4포인트, 12.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지수(83.3)와 중소기업지수(61.3)가 각각 2.4포인트, 6.0포인트 떨어졌다. 중견기업지수(69.2)는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수(74.5)와 지방지수(63.8)가 각각 17.9포인트, 6.1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지난 1월 건설 수주액은 1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9% 늘었다.
공공 수주와 민간 수주는 각각 75.4%, 26.8% 증가했다. 그러나 1월 건설 기성액(공사가 진행된 정도를 금액으로 나타낸 것)은 9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3% 줄며 21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기성 감소는 계절적 비수기 요인과 최근 착공 물량 감소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건산연은 밝혔다.
한편 1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줄었다. 같은 기간 건설공사비지수는 133.28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건설 자재별 생산자 물가의 경우 시멘트와 레미콘은 하락했으나 철근은 소폭 올랐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1월 건설 수주는 일부 공공 발주와 민간 주택 수주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건설 기성 감소와 체감 경기 악화가 이어지고 있어 건설 경기 전반의 둔화 흐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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