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지난해 '실적 풍년'이었다. 증시 초호황에 매출과 이익이 급증했다. 다만, 주식 투자자가 늘고 거래가 급증하면서 전산사고도 빈번했다. 호(好)실적에 비례해 광고·선전비를 늘리면서 전산운용비를 줄인 곳도 적지 않다. 일각에선 반복되는 전산 장애와 맞물리며 투자자 보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키움·KB·신한·NH·하나·대신·미래·한국투자증권 등 9개 주요 증권사 가운데 지난해 전산운용비를 줄인 곳은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등 3곳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전산운용비를 22.15% 줄이며 주요 증권사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전산운용비는 415억7907만원으로 전년도 534억1015만원 대비 크게 줄었다.
대신증권도 전산운용비를 줄였다. 대신증권의 지난해 전산운용비는 378억6775만원으로 전년 대비 7.61% 감소했다. 전산비 규모만 놓고 보면 하나증권에 이어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하위권에 위치했다.
전산비는 줄이는 동시에 광고·선전비를 늘린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두 곳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광고비로 586억3501만원을 지출해 전년 대비 17.88% 늘렸으며, 대신증권도 같은 기간 131억6740만원으로 14.71% 증가했다.
이에 비해 하나증권의 경우 지난해 전산비와 광고비를 모두 축소했다. 하나증권은 전산운용비 322억92만원, 광고비 329억272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0.09%, 11.25%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는 전산 장애가 반복되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거나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에서 전산장애가 잇따라 발생하며 투자자 피해와 불만도 커지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역시 최근 빈번해진 증권사 전산사고를 향해 경고에 나섰다. 지난 20일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금융사들의 전산사고 원인을 진단하면 기본적인 관리 소홀로 발생한 경우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앞으로 이러한 사고들은 금전적인 측면에서 확실한 페널티를 부과해 초기 IT 투자에 더 신경쓰도록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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