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VN지수 반등에... 베트남 누리꾼들, 신중론과 낙관론 팽팽

  • 은행·증권주 동반 강세에 대형주 매수세 집중되며 조정 우려 불식

베트남 VN지수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
베트남 VN지수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

베트남 VN지수가 3월초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받은 VN지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유입된 저점 매수세에 힘입어 43포인트 급등하며 1660선에 바짝 다가섰다.

25일(현지 시각) 베트남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이날 호찌민 증권거래소에서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포인트(2.66%) 오른 165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는 최근 보름 사이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이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상승권에서 출발해 거래 시간 내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전날의 강한 회복 이후 조정 국면이 올 것이라던 현지 증권사들의 당초 예측을 뒤엎은 결과로 주목받았다.

특히 장 후반으로 갈수록 대형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280개 종목이 상승했고 이 중 18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인 VN30 바스켓에서도 26개 종목이 일제히 오르며 시장 하락 종목을 압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LPB(포춘 베트남 연합 은행)와 SSB(세아은행)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주가 1.5~3%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VPB(번영은행)는 4% 넘게 오르며 2만6300동 위로 올라섰다. 증권주 역시 강세장을 이어갔다. HCM(호치민증권)은 상한가인 2만1100동까지 치솟으며 매도 잔량 없이 장을 마쳤다. 여기에 TCX(테크콤증권)와 VDS(롱비엣증권), SSI(사이공증권) 등 주요 증권주들도 3% 이상 급등하며 상승 상위권을 차지했다.

에너지와 항공 등 기타 섹터도 활기를 띠었다. 석유·가스 업종은 모든 구성 종목이 기준가 위에서 마감했다. POW(페트로베트남전력공사)가 5% 이상 상승한 가운데 대장주인 GAS(PV가스)와 PLX(페트롤리맥스)도 각각 2.2%, 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항공주인 HVN(베트남항공)은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2050동에 도달했다. 이 외에도 비료와 항만 등 중소형 섹터 전반에서 매수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호찌민 시장의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소폭 늘어난 약 23조 동(약 1조3100억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SHB(사이공하노이 상업합동주식은행)가 단일 종목으로 거래대금 1조 동을 돌파하며 가장 활발하게 거래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국내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가 엇갈렸다. 국내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누적 매도 규모는 10조2000억 동을 넘어섰다. 이날 외국인은 상장지수펀드인 FUEVFVND를 비롯해 HPG(호아팟그룹), SHB, VCB(뱅크포포린트레이드 오브 비엣남) 등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VN지수는 이번 급등을 통해 주요 저항선인 200일 이동평균선(MA200)을 넘어섰다. 시장 분석가들은 매도 압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수급 균형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유동성 개선세가 지속될 경우 시장이 보다 안정적인 회복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VnExpress 갈무리
(사진=VnExpress 갈무리)
한편, 베트남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급등을 두고 낙관론과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현지 매체 VnExpress 기사의 댓글을 살펴보면, 일부 투자자들은 지수가 1600선까지 밀렸던 직후를 '공포에 사야 할 적기'로 규정하며 과감한 저점 매수 전략이 주효했음을 자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한 누리꾼은 "이번 반등이 2~3거래일 더 이어지며 1700선에 근접할 수 있으나 이후 다시 1600선 아래로 급락할 가능성이 90%에 달한다"며 "기술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종목별 차별화 장세로 인해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금 회복까지 10% 이상의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는 투자자들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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