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으로 촉발된 이란 전쟁이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중국·파키스탄 등 세계 각국이 이란 전쟁 중재 노력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나온 목소리다.
중국 관영지 환구시보는 30일자 사평에서 “불과 한 달 사이 전황이 급격히 악화하며 그 위험성은 외부의 초기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노렸던 ‘속전속결’ 구상은 사실상 무산됐고, 중동에 대한 성급한 군사 개입의 부작용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평은 이번 전쟁이 이란 초등학교 폭격 사건부터 석유시설 공습에 이르기까지 "애초부터 중대한 전략적 오판과 도덕적 정당성 결여라는 문제를 안고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란 핵시설에 대한 잇따른 공격은 방사능 유출 위험을 키우며 전 세계에 경종을 울렸고,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혼란을 초래해 경제적 불확실성을 확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쟁이 확대될 경우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질 위험이 크게 높아져 전 세계 각국민의 공동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평은 또한 전쟁이 더 이상 군사 목표물에 국한되지 않고, 양측이 상대방의 정유시설과 해수 담수화 시설, 발전소 등 핵심 기반시설까지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무차별적’ 공격과 분쟁의 파급 효과가 빠르게 확산되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며 "이러한 ‘상호 파괴’ 양상이 일반화될 경우 더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후티 반군의 공식 참전 선언으로 전선이 확대되면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홍해 해상 수송로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는 국제 유가와 물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미국 해군과 해병대의 중동 추가 파병 역시 지상전 가능성을 높여 분쟁을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평은 그럼에도 긴장 완화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당사자가 압박 속에서도 전략적 자제를 유지하고, 제한적인 긴장 완화 조치를 통해 소통 채널을 복원해 나간다면 정치적 해결의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현재 상황은 통제 불능으로 치달을 위험한 국면에 놓여 있다"며 "작은 오판이나 추가적인 긴장 고조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냉정과 이성을 유지하고 대립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사평은 “이번 전쟁은 애초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승자 없는 전쟁”이라며 “즉각적인 휴전으로 사태 악화를 막고 전쟁의 확산을 저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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