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삼성전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상법 개정 후 처음 열린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규모를 축소하고 정관을 변경하는 등 지배구조 대응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차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외부 세력의 진입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대응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50대 그룹 269개 상장사의 올해 주총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이사 수는 173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1780명) 대비 47명(2.6%) 감소한 규모다.
사내이사 인원은 843명에서 807명으로 4.3% 줄어들며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사외이사는 937명에서 926명으로 1.2%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카카오가 10개 계열사에서 총 14명의 이사를 줄이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뒤이어 롯데 13명, 삼성 9명, LS 7명, 한화 6명 등이 감소했다.
미래에셋, 효성, LX, 이랜드 등은 일부 그룹은 사외이사 수를 유지한 채 사내이사만 줄이도 했다. 사내이사를 줄여 전체 이사 수를 낮추고, 결과적으로 사외이사 최소 선임 기준도 함께 낮추는 방식으로 외부 인사의 이사회 진입 여지를 축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주총 안건 가운데 이사회 관련 정관 변경을 상정한 기업은 184곳이었으며, 이 가운데 15곳은 실제 이사 수 상한을 축소했다.
롯데케미칼, GS글로벌, 한진칼, LS 계열사, 셀트리온, 한국앤컴퍼니 계열 등이 포함됐다. 특히 효성은 주요 5개 계열사(효성·효성티앤씨·효성화학·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에서 이사 수 축소를 추진하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효성중공업은 해당 안건이 부결됐다.
이사 임기를 조정한 기업도 14곳으로 집계됐다. 한화가 7개 계열사에서 관련 정관 변경을 추진해 가장 많았고, 효성 4개, 롯데·카카오 각 1개 등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기존 2년 수준이던 이사 임기를 3년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내년부터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개정안까지 예정돼 있어 기업들의 지배구조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리더스인덱스는 "2차 개정안으로 소수 주주가 선호하는 인사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존 대주주 중심의 이사회 운영에 일정 부분 제약이 가해질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불편한 동거'를 사전에 완화하기 위해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관리하려는 필요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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