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의 효험을 단정할 순 없지만, 연예계에선 새집을 고르거나 집 안 배치를 손보는 과정에서 풍수를 고려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진서연이 이사 과정에서 풍수를 고려했다고 밝혔고, 방송인 최화정은 역술가를 집으로 초대해 현관과 거실 배치를 점검받았다. 배우 김남주 역시 집 안에 물을 들이는 이유로 풍수 이야기를 꺼냈다. 스타의 거주 공간이 주거를 넘어 '운'과 '기운'의 서사까지 입는 모양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진서연이다. 그는 2026년 3월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올해 대운이 풀릴 것'이라는 말을 듣고 제주도에서 집을 옮겼다고 밝혔다. 진서연은 산방산이 바로 보이는 새집에 대해 "기운이 진짜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팥 2kg을 준비해서 온갖 군데 다 뿌렸다. 이사 전 쌀통에 새 쌀을 넣어서 그 집에 전날 갖다놓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화정의 경우는 '풍수 점검'이 콘텐츠가 됐다. 최화정은 2020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아파트로 이사했고, 2026년 1월 새해를 맞아 역술가 박성준을 집으로 초대했다. 그는 직접 "집 풍수지리를 보고 팁을 듣고 싶다"고 말했고, 박성준은 현관과 거실, 소파 위치 등을 살핀 뒤 "풍수적으로 좋은 구조"라고 평가했다. 해당 아파트는 서울숲과 한강을 함께 조망하는 전용 204㎡(77평) 규모로, 2024년 비슷한 면적대가 109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남주는 풍수를 이유로 집 안에 '물'을 들인 사례다. 지난해 6월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김남주는 삼성동 주택 정원에 놓인 '100년 된 프랑스산 분수'에 대해 "집에 물이 많으면 좋다는 풍수지리를 듣고 들여왔다"고 이야기했다. 이 분수는 김남주 집에서만 20년째 사용 중이라고. 김남주의 주택은 2003년 김남주 명의로 20억원에 매입됐고, 현재 매매가는 160억~170억원대로 알려졌다.
풍수는 꼭 이사와 함께만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 2017년 비틈TV 웹 예능 '10PM 시즌3-김풍 주호민의 풍기문란'에서는 철학박사 조규문이 서장훈의 집을 보고 '풍수지리를 가장 잘한 스타 1위'로 꼽았다. 그는 바닥 색감과 소파 배치, 화장실 관리 상태 등을 이유로 들었다. 같은 방송에서 박나래, 수지, 다니엘 헤니의 집도 함께 언급됐지만, 평가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인테리어에 그쳤다.
이처럼 최근 연예계에서 집은 평수나 시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스타 본인이나 가족, 전문가의 입을 통해 "기운이 좋은 집", "재물이 들어오는 구조", "풍수적으로 괜찮은 배치" 같은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풍수의 실제 효험과는 별개로, 새집 공개와 이사 콘텐츠를 설명하는 하나의 언어로 자리 잡았다는 점만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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