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총장 "전북대-KAIST AI 대학원, 핵심 R&D 전초기지될 것"

  • 현대차 새만금 투자, 역사적 변곡점…전북대, 현대차 즉시 활용 가능한 '실증 인프라' 구축

  • 대학원 설립으로 강력한 '지산학(地産學) 앵커' 역할 기대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KAIST와 전북대의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AI 대학원을 설립되면 단순한 교육 기관을 넘어 현대차 새만금 투자 및 입주 기업들의 핵심 RD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사진전북대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KAIST와 전북대가 협력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AI 대학원'을 설립하면 단순한 교육 기관을 넘어 현대차 새만금 투자 및 입주 기업들의 핵심 R&D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사진=전북대]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말 새만금 지역에 약 9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도 규제 개선, 인센티브 제공, 인프라 구축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제 새만금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에너지 자립형 ‘AI 수소 시티’가 조성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현대차 투자계획을 떠받칠 연구와 인재 양성 구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공장을 먼저 짓고 인재를 나중에 구하는 방식으로는 AI 시대 주도권을 잡기 어렵다. 인재와 연구 거점이 산업 설계 단계부터 함께 움직여야 한다.

그렇기에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 탄탄한 인프라와 인재 풀을 갖춘 전북대가 주목받고 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을 만나 새만금이 데이터와 알고리즘, 에너지와 로봇이 결합된 지능 산업 도시로 비상하는 것이 가능한지, 이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들어봤다.

-AI 시대에 맞춰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계획 발표가 전북에 갖는 의미는.

“전북이 ‘미래 지능형 산업의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도약하는 역사적 변곡점이다. 그동안 새만금은 무한한 잠재력를 폭발시킬 앵커 기업의 부재가 아쉬웠다.

현대차가 새만금에 구상하는 ‘AI 수소 시티’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로봇, 자율주행, 친환경 에너지 등 물리적 실체와 결합하는 최첨단 융합 산업의 결정체다. 이는 전북 경제의 르네상스를 여는 마중물이자 국가 경쟁력을 견인할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전북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의 AI 현황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실제 산업 현장을 바꾸고 로봇과 장비가 물리적 행동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전북이 확고한 선두 주자라고 본다. 정부가 천명한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 역시 현장에 적용되는 행동하는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

전북대는 최근 5년간 1조원이 투입되는 피지컬 AI 국가 시범사업의 기획부터 실증, 산업화, 인재 양성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탄탄한 제조 기반을 갖춘 전북이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과 대학의 연구력을 결합해 세계적인 무인 공장 혁신 거점이자 K-다크팩토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차의 투자를 떠받칠 연구와 인재 양성 구조가 중요한 점에서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 전북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AI 시대를 선도할 산업 단지가 안착하려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증 데이터와 맞춤형 인력 공급이 초기 설계 단계부터 병행돼야 한다. 전북대는 단순한 이론 연구를 넘어 현대차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막강한 ‘실증 인프라’를 이미 구축했다.

399억여 원을 투입해 이미 교내에 1000평 규모로 ‘로봇 기반 제조기술 피지컬 AI 실증랩’을 완공했다. 지역 기업들과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술을 현장에서 실증하고 있으며 최근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실증랩을 찾아 독보적인 정밀 제어 기술력과 성과에 큰 호평을 보내주셨다.”

-세계적 연구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KAIST와 전북대가 협력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AI 대학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미 의미 있는 협력도 시작됐다. 전북대는 피지컬 AI 시범사업 일환으로 KAIST 내에 ‘물류 피지컬 AI 기술 실증랩’을 공동으로 구축하며 탄탄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새만금 AI 복합단지가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북대의 현장 실증 역량과 지역 산업 이해도에, KAIST의 세계 최고 수준인 AI 코어 기술과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수적이다. 

‘AI 대학원’이 운영된다면 단순한 교육 기관을 넘어 현대차 등 입주 기업들의 핵심 R&D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 나아가 우수 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글로벌 석학들을 전북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지산학(地産學) 앵커’ 역할을 할 것이다.”

-새만금 AI 복합단지의 성공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이 높다. 독자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대차의 투자와 전북대가 주도하는 피지컬 AI 사업은 인구 감소와 경제위기를 단번에 극복할 천재일우의 기회다. 전북대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총 5485억원 규모의 본격적인 ‘피지컬 AI 밸리’ 조성을 추진한다. 지능형 공장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겠다.

전북은 이제 변방이 아니라 미래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글로벌 AI 산업의 심장부가 될 것이다. 새만금 AI 복합단지의 성공과 전북의 위대한 도약을 위해 전북대가 혁신의 최전선에서 엔진 역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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