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유가 급등에 석유 CEO들과 긴급 통화…'증산 나서라' 압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악관이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해 미국 주요 석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증산을 직접 요청할 예정이다. 중동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뛰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정치·정책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주요 석유·가스 기업 수장들과 통화하고 원유 생산 확대를 촉구할 예정이다.

통화 대상에는 엑손모빌, 셰브런,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콘티넨털리소시스 등 대형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긴급 통화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대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뤄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공격 이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일부 국가는 연료 부족까지 겪고 있다. 백악관은 그동안 업계에 증산을 요구해왔지만, 업체들은 유가 변동성이 큰 상황을 이유로 난색을 보여왔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갤런당 거의 1달러(약 1420원) 오른 상태다. 전쟁 이후 국제유가는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배럴당 100달러(약 14만2000원)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을 깎아먹고 있으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의회 다수 지위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유가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이 조치가 오히려 유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도 에너지 가격과 공급 위기가 앞으로 몇 주간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IMF는 에너지 위기 영향을 반영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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