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6월 EV3 멕시코 양산 돌입…美관세 대응, 북중미 판로 확대

  • 한국, 유럽 등서 인기…올해 하반기 미국 첫 출시 앞둬

  • 1분기만 2조, 15% 관세 부담 줄여라…현지 생산 강화

주행 중인 EV3 GT-Line 모습 사진기아
주행 중인 기아의 EV3 GT-Line 모습 [사진=기아]

기아가 미국 관세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6월께 멕시코 공장에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 생산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우선 소량만 배정해 올해 하반기부터 북중미 출시에 대응하고, 향후 현지 생산 비중을 점차 늘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소형 전기 SUV 'EV3'를 이르면 올 6월께 멕시코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올해 연간 사업 계획을 지난달 노사 생산설명회에서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EV3는 2024년 7월 출시한 모델로, 현재 국내와 유럽 시장 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기차 라인업 중 접근성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첨단 사양을 합리적으로 제공해 대표적인 콤팩트 SUV 전기차로 꼽힌다.

실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EV3는 국내에서만 2만1254대 팔리며 승용 전기차 부문 2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유럽에선 6만5200여대가 팔려 현지 전기차 시장 판매 9위에 올랐다.
 
기아가 현지 생산 체제 강화에 나선 건 미국 정부의 관세 부담 때문이다. 지난해 4월부터 미국이 수입차에 15% 관세를 부과하면서 이전보다 비용 압박이 커졌다. 이 여파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1분기 관세 비용만 해도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더군다나 곧 EV3의 미국 시장 첫 진출을 앞둔 만큼 관세를 줄이기 위한 현지 생산이 불가피해졌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디 올-뉴 2027 기아 EV3'를 미국 시장에 총 5가지 트림으로 출시한다.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가 들어간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다.
 
다만 멕시코 공장으로의 물량 이관에 대한 노조 반발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기존 EV3 모든 물량은 국내 광명 공장에서 생산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EV3는 국내외 병행 생산 체제 모델로 전환하게 됐다. 멕시코 공장 역시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는 건 EV3가 처음이다. 그동안 멕시코 공장에서는 K3, K4 등 내연기관 차량만 만들어 왔다.
 
기아자동차지부는 이번 물량 이관을 두고 고용 불안 등을 이유로 반발하는 상황이다. 지부 관계자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에 멕시코 공장으로 이관하는 물량은 비교적 적은 1만대로 알려졌지만, 미국 판매 물량이 늘수록 추후 현지 생산을 더 강화해야 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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