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선 40일 앞두고 내홍 격화...선거 리스크로 떠오른 張

  • 장동혁, 사퇴 요구 일축..."선거 후 평가받겠다"

  • 오세훈 "자숙이나 결단 필요...활동반경 줄여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난 것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난 것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40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의 사퇴론을 두고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방미 논란과 창당 이래 최저 수준의 당 지지율로 대표 사퇴 요구가 거세졌지만, 장 대표가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당내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24일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며 당내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가 된 이후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달려왔다"며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가 거취를 고민해 보겠다고 언급하자 사퇴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약 3시간 만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장 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40일을 앞둔 시점에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 대표로서의 책임을 진정 다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되는 것인지 여러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15%로 나타나자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성인 1005명을 전화 면접 조사해 23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8%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5%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내에서는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장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후보들과 당을 위해 본인이 2선 후퇴든 사퇴든 결단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5월 14일이 장 대표에게는 최종 시한이다. 본후보들이 모두 등록되고 난 다음에는 국민의힘에 장동혁이라는 존재가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현 시장도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장 대표를 향해 "이제 자숙이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며 "후보들의 솔직한 심정은 장 대표가 좀 눈에 덜 띄었으면 좋겠다, 그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창당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이 나왔기 때문에 이 정도 됐다면 대표가 책임감을 느끼고 활동 반경을 줄여주는 게 오히려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사실상 2선 후퇴를 요구했다.

반면 장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원외 당협위원장 28명은 "장동혁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종진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들에 의해 선출되고 임기가 보장된 정통성 있는 당 대표를 물러나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번 선거를 망치려는 해당 행위"라며 "과반 이상의 당원 지지를 받는 당 대표를 배제하고 독자 선대위로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지금은 누가 대표든 대표 체제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장 대표가 직접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선거가 끝날 때까지 물러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다만 선거를 이끌어야 할 대표가 거취 문제로 흔들리면서 선거 리스크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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