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유럽·아시아 무임승차 끝났다"…호르무즈 비용분담 압박

  • 블룸버그 "헤그세스, 미국 보호 의존 비판"

  • 美해군, 대이란 봉쇄 후 선박 34척 회항 조치

  • "봉쇄 전 세계 확대"…협상 여지 언급 속 통항 압박 강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두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을 공개 압박했다. 미국의 군사력에 기대 핵심 해상로 안보를 누리던 시대는 끝났다는 취지다.
 
24일 블룸버그는 헤그세스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관련해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무임승차’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GB뉴스도 헤그세스 장관이 펜타곤 기자회견에서 "유럽과 아시아는 수십년간 미국의 보호로 혜택을 봤지만, 무임승차의 시간은 끝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동맹이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향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안정에 이해관계가 큰 국가들도 비용과 역할을 나눠야 한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기자회견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리의 봉쇄는 커지고 있으며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 해군이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34척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또 미 해군의 허가 없이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세계 어디로도 항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동맹국의 비용 분담 문제로 넓히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지나는 핵심 해상로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 수입국도 이 항로 안정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과의 협상 여지도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과 ‘좋은 합의’를 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봉쇄 완화 여부나 협상 일정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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