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원금 풀린다... 외식업계 '단기 특수' 기대감 고조

  • 소비쿠폰 당시 음식점 사용 비중 40.3%

  • 치킨 가맹점 매출 10~20%대 증가 전례

도미노피자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안내 이미지 사진도미노피자
도미노피자,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안내 이미지 [사진=도미노피자]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외식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용처가 동네 상권과 소상공인 가맹점으로 제한된 만큼, 치킨과 분식 등 생활밀착형 외식업종으로 소비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을 제외하고 가맹점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매장 입구에 '고유가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를 내거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본사 차원에서도 홍보물 배포 등을 통해 가맹점 대응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원금 유입에 맞춰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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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업계가 고유가 지원금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 당시 특수를 입은 경험이 작용해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전체 사용액의 40.3%인 3조6419억원이 음식점에 집중되며 외식업이 대표 수혜 업종으로 부상했다.

주요 외식 브랜드 실적에서도 효과는 수치로 확인됐다. 교촌치킨은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BBQ와 bhc 역시 지급 직후 주간 매출이 각각 18%, 25% 이상 늘었다.

업계는 이번에도 비슷한 소비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정 기간 내 사용해야 하는 지원금 특성상 외식과 배달처럼 즉각적인 소비로 이어지는 업종에 지출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이 지급되면 생활권 내에서 바로 소비할 수 있는 외식부터 움직이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며 "이번에도 가맹점을 중심으로 체감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급 시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여름 성수기와 맞물린 데다 프로야구 리그 시즌이 한창인 만큼 치킨을 중심으로 배달과 포장 수요가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지원금 규모가 기초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민 1인당 10만~15만원 수준으로 예상돼 지난해 소비쿠폰 최소 지급액(25만원)의 40% 수준에 머물러 소비 진작 효과가 지난해만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1년새 원재료비가 치솟고 인건비 부담은 여전해 정작 가맹점주가 손에 쥐는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정책 효과에 따른 일시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고물가 구조 속에서 실질적인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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