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上] "정원도시 울산, 준비는 충분한가"…태화강 수질·악취·대기 관리 시험대

2년 앞으로 다가온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울산이 '정원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시험받고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관광도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질과 대기, 해양, 산림, 생활쓰레기 등 전반적인 환경 관리 수준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본지는 울산의 주요 환경 현안을 짚고,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드러나는 과제를 상·하에 걸쳐 점검한다.  <편집자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산책로를 따라 쓰레기들이 줄지어 방치되어 있다 사진정종우 기자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산책로를 따라 쓰레기들이 줄지어 방치되어 있다. [사진=정종우 기자]


2년 앞으로 다가온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울산의 환경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정원도시'를 내세운 울산이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수질과 대기, 생활환경 전반에서 체감 수준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화강은 울산 환경 정책의 상징적 사례다. 과거 1990년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8ppm을 넘나들며 오염이 심각했던 하천은 정비 사업 이후 최근 1~2ppm 수준까지 개선되며 1급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정원 지정 이후에는 생태 복원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수질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강수량 변화와 상류 유입수, 도심 오염원 증가 등에 따라 일부 구간에서 수질 변동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태화강을 따라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 코스에서 유색 오폐수 유입에 따른  시민 신고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 이후 탁수 유입이나 녹조 발생 가능성도 관리 과제로 꼽힌다.


대기환경 역시 주요 변수다. 울산의 연평균 미세먼지(PM10)는 30㎍/㎥ 안팎, 초미세먼지(PM2.5)는 15㎍/㎥ 내외 수준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산업단지 밀집 지역에서는 특정 시기 농도 상승이 반복되고 있다.

주목할 점으로 울산에서는 악취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과거 통계를 보면 연간 악취 민원은 600건대에서 800건대 사이에서 등락을 보였으며, 최근에도 한 해 평균 700~800건 수준의 민원이 접수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화학단지와 온산공단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계절과 기상 조건에 따라 민원이 집중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악취는 수질이나 대기처럼 수치로 관리되는 지표와 달리 체감도가 높은 환경 문제로 분류된다. 같은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시민과 방문객이 느끼는 불편은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원박람회와 같은 대규모 행사에서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양 환경도 변수다. 울산 앞바다는 산업과 항만 활동이 집중된 해역으로, 해양 쓰레기와 부유물 관리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원박람회가 도시 환경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정원박람회는 조경 시설만이 아니라 공기와 물, 냄새까지 포함한 도시 환경 전체를 보여주는 행사"라며 "체감 환경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 문제는 평균값보다 변동성이 더 중요하다"며 "특정 시기 환경 수준이 흔들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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