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이익 늘었지만… 연체율 최대 4배 '경고등'

  • 전북銀 연체율 1.65% 달해…광주 1.27%·iM 0.86%

  • 건설업·부동산업 등 대출 부실 심화 속 건전성 악화일로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지방 금융지주들이 올해 1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자산 건전성에는 뚜렷한 경고등이 켜졌다. 연체율이 시중은행 대비 최대 네 배 수준까지 치솟으면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어난 22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JB금융지주는 2.1% 늘어난 1661억원을, iM금융지주는 0.1% 증가한 1545억원을 나타냈다. 지방 금융지주 3사 모두 비이자 사업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거뒀지만 뒤로는 연체율 상승이라는 복병을 마주하고 있다.

JB금융의 1분기 연체율은 1.63%로 지난해 말보다 0.50%포인트 급등했다. iM금융 역시 0.86%로 상승했다. 은행별로 보면 전북은행은 1.65%, 광주은행은 1.27%로 뛰었다. BNK금융도 지난해 4분기 연체율 1.1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평균 연체율(0.40%)과 비교하면 최대 네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가계와 기업대출 모두에서 부실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74%로 1%를 넘어섰고 기업대출 연체율도 1.67%로 급등했다. 광주은행 역시 기업대출 연체율이 1.27%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흐름은 지방은행의 구조적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지방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50% 안팎에 달하고 영업 기반 역시 비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제조업 둔화가 겹치면서 지방 경제 전반에 걸쳐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고 이 같은 영향이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현재의 연체율 상승은 새로운 위험이 발생했다기보다는 지역 경기 둔화 국면에서 기존 구조적 특성이 보다 뚜렷하게 드러난 결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부동산·임대업, 제조업, 건설업 등 주요 업종 전반에서 연체율이 1%를 웃돌고 일부 업종은 2%를 넘어서며 부실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방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은 당분간 불가피하다”며 “추가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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