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 장기화 조짐…고유가·물류비에 산업계 비상

공개된 HMM 나무호 화재 현장
    서울연합뉴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나무호 화재 현장의 모습 202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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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국적 선박 나무호 화재가 외부 공격에 따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동발 리스크가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원유 도입 비용뿐 아니라 물류·수출·제조업 전반에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나무호 화재가 미상 비행체의 타격으로 비롯됐다는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해당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격 주체도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한국 선박 화재가 발생한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30%가 지나는 핵심 해상 운송로다. 지난 3월 이후 두 달 넘게 봉쇄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원유 조달 비용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나무호 화재로 선박 운항 재개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아울러 해상 운송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상 보험료 상승, 항로 우회, 선박 대기 증가 등이 추가 비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류 지연이 장기화하면 원유뿐 아니라 각종 원재료와 부품 조달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가장 영향을 받는 업종은 항공이다. 유가에 민감한 항공업계는 이미 일부 노선 구조조정과 감편에 나섰다. 저비용항공사 가운데는 무급휴직을 시행하며 비상경영에 들어간 곳도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 산업도 부품과 원재료 조달 비용 상승으로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반도체 업계는 카타르에서 상당 부분을 들여오던 헬륨 등 주요 소재 수급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태다.

석유화학과 건설업도 중동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제조 원가가 오르고, 이는 제조 및 건설업 전반의 부담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장기화할수록 2분기 이후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해상 물류 불안과 고유가 부담이 동시에 커질 경우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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