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귀엽고 유쾌하게…강동원·엄태구·박지현 '와일드 씽', 6월 극장가 정조준

영화 와일드 씽 6월 3일 극장 개봉 사진연합뉴스
영화 '와일드 씽' 6월 3일 극장 개봉 [사진=연합뉴스]
사랑스럽고 유쾌하다. 영화 '와일드 씽'은 2000년대 가요계의 향수와 K팝 퍼포먼스를 코미디 안에 녹인 작품.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호흡과 음악, 무대가 어우러진 '트라이앵글'의 재기담이 6월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에서는 영화 '와일드 씽'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손재곤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등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다. 강동원이 리더 현우를, 엄태구가 래퍼 상구를, 박지현이 센터 도미를 연기했다.

손재곤 감독은 관객들이 주인공을 응원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관객들이 주인공들을 응원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는 게 중요한 목표였다"며 "대본에 메시지를 넣고 여러 사유를 넣어도 관객들이 주인공을 응원하고 싶은 감정을 끌어내는 건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의 막판 선택이 처음에는 무모해 보이지만 시각적인 움직임과 음악이 결부되면서 그런 감정이 획득되는 것 같다"며 "이론적으로 대본만으로, 계산만으로는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의도보다 이야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발견되는 것이라며 영화의 메시지는 극 중 현우의 대사와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사실 영화를 만들 때 주제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적은 없다. '이렇게 하면 재밌을 거야'가 유일한 판단 기준"이라며 "그런데 영화가 공개될 때쯤 주제와 메시지를 생각하게 된다. 놀랍게도 그럴듯한 메시지와 주제를 발견하게 된다. 나이가 먹고 보니 일생 동안 세 번밖에 기회가 없으면 너무 적은 것 같다. 세 번 이상 잘 안 되곤 했는데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면 잔인한 말 같다. 그래서 그 대사가 자연스럽게 이 이야기에서 건넬 만한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와일드 씽 6월 3일 극장 개봉 사진연합뉴스
영화 '와일드 씽' 6월 3일 극장 개봉 [사진=연합뉴스]

영화는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배경으로 하지만 실제 준비 과정에서는 1990년대까지 참고 범위를 넓혔다. 의상, 무대 영상, 방송 인터뷰 형식 등에는 당시 가요계의 여러 이미지가 반영됐다.

손 감독은 "대본상에서는 2000년 그 시절로 명기돼 있었는데 제작진이 리서치해보니 특정 시기만 레퍼런스로 삼으면 현재 트렌드와 너무 먼 것 같더라"며 "작품을 준비할 때는 1990년대까지 확장해서 스타일을 참고했다. 많은 스타일이 참조됐기 때문에 각자의 경험이나 추억에 따라 자신이 기억하는 스타일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시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말투와 태도, 무대 매너를 고민했다. 강동원은 "그 시절의 말투 같은 걸 자료로 보면 당시 인터뷰가 지금과 조금 다르지 않나. 그런 요소를 평소 이야기할 때 말고 TV 화면에 잡힐 때 해볼까 싶었다"며 "그런 걸 섞어서 재밌게 해보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박지현은 "영화 자체에서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배경적으로 시대적 감성을 잘 살려주셨다"며 "그 상황에 있는 것만으로도 그 시절에 있는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엄태구는 "외적인 부분은 스태프분들과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셨다"며 "저는 대본에 있는 걸 충실히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진짜처럼 보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극 중 '트라이앵글'의 스타일링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아이돌 그룹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배우들은 특정한 한 팀을 그대로 참고하기보다 자신들이 기억하는 당시의 스타일과 무대 이미지를 각자 방식으로 가져왔다.

강동원은 "여러 아이돌을 참고했다. 제 세대가 그분들을 보며 자라난 세대이기 때문에 스타일이나 분위기를 오마주하고 싶었다"며 "아이디어도 조금 냈다. 춤 같은 경우에도 다른 분들을 생각하면서 춤선 같은 걸 참고하기도 했고 여러 오마주를 하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저뿐 아니라 그 시절을 담아내기 위해 여러 아이돌 그룹을 참고했다"며 "제가 핑클 중 이효리 선배님이 인상 깊었다고 말한 건 그 당시에 이효리 선배님을 좋아했기 때문에 기억 속에 남는 아이콘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분의 상큼함과 섹시함, 눈웃음 같은 걸 참고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배우들에게 가장 낯선 부분은 무대 연기였다. 영화 속 '트라이앵글'은 한때 인기를 얻은 그룹인 만큼 배우들은 노래와 춤, 카메라를 의식하는 무대 퍼포먼스를 함께 소화해야 했다.

강동원은 "무대 하는 게 제게는 가장 도전이었다"며 "극 중 인물들이 잘나갔던 아이돌이었으니까 실력을 무대 위에서 보여줘야 했다. 보통 영화에서는 카메라를 보면 안 되고 카메라를 보면 NG인데 여기서는 카메라를 보지 않으면 NG였다. 불이 들어오면 봐야 하고 카메라를 응시하며 춤추는 것 하나하나가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와일드 씽 6월 3일 극장 개봉 사진연합뉴스
영화 '와일드 씽' 6월 3일 극장 개봉 [사진=연합뉴스]

영화 속 음악과 퍼포먼스는 개봉 전부터 먼저 공개됐다. 극 중 '트라이앵글'의 대표곡 '러브 이즈(Love is)'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됐고, 가상의 팬덤을 연상시키는 반응도 이어졌다. 영화 속 설정이 개봉 전 콘텐츠로 확장되며 관심을 모은 셈이다.

강동원은 "개봉 전인데 반응이 좋은 것 같아 감사드린다"면서도 "너무 과몰입하셔서 영화를 보고 실망하실까봐 걱정도 된다. 뮤직비디오는 영화 속 과거의 일부분이고 영화는 또 다른 이야기인데 그걸 영화 전체로 생각하실까봐 걱정이긴 하다"고 말했다.

엄태구는 "뮤직비디오는 촬영을 다 끝낸 뒤 찍게 됐다"며 "5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연습하고 몸에 배어 있어서 똑같이 열심히 했지만 그래도 조금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지현은 "어떻게 활용될까 궁금했는데 뮤직비디오가 공개될 줄은 몰랐다"며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얼떨떨하고 다양한 댓글 반응을 보면서 요즘 대중들이 신선한 생각으로 영화를 즐기시는구나 싶었다. 이어서 '와일드 씽'도 사랑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트라이앵글'은 20년 전 전성기를 지나 현재 다시 무대에 서려는 그룹이다.

박지현은 "그 시절에 어떤 단어와 말투를 썼는지 조사했다"며 "20대 시절과 40대 시절의 시간 차이가 비교될 수 있도록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는 데 신경 썼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과거 장면에 대해 "19살은 불가능하지만 과학과 기술의 힘을 믿었다"고 웃으며 "CG를 100% 믿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많은 도움을 받아보고자 했다. 어릴 때 저도 연예인이니까, 꿈을 쫓아서 잘해보겠다고 했던 에너지를 살려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와일드 씽'은 오는 6월 3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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