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고위 인사 잇단 테헤란행…샤리프 총리 23∼26일 방중

미국 이란 파키스탄 국기 사진 연합뉴스
미국, 이란, 파키스탄 국기 [사진= 연합뉴스]
파키스탄 고위 인사들의 이란 테헤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오는 23∼26일 중국을 방문한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인 가운데, 파키스탄의 외교 행보가 테헤란과 베이징으로 넓어지는 양상이다.
 
21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에 따르면, 모흐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이란 지도부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했다. 나크비 장관의 테헤란행은 일주일도 안 돼 두 번째다. 돈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파키스탄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군 수뇌부의 이란 방문 가능성도 거론된다. 돈은 “이를 계기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조만간 이란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커졌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무니르 총장이 중재 노력의 일환으로 테헤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ISNA통신은 “무니르 총장이 21일 협의를 위해 테헤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파키스탄 당국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테헤란과 워싱턴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나크비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혁명수비대 고위 인사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돈은 이 회동이 ‘협상 재개 여지를 유지하려는 파키스탄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의 외교 행보는 중국으로도 이어진다. 샤리프 총리는 오는 23∼26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파키스탄 정부는 방중 목적을 경제·디지털 협력 강화와 기업 간 거래(B2B) 포럼 참석으로 설명했다. 샤리프 총리의 방중은 파키스탄이 미·이란 중재에 관여하는 시점에 이뤄진다.
 
이란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두고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는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이 부각됐지만,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가 커 실제 협상 재개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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