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진심인 젠슨 황···韓서 동맹 구축 광폭행보

  • 7개월 만에 방한···대기업 총수부터 게업 업계 회동

  • "완벽한 '뇌' 가진 엔비디아···한국의 우수한 '신체·데이터' 필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 기업과의 만찬 행사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자리에서 한국 등 글로벌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 기업과의 만찬 행사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자리에서 한국 등 글로벌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 전반을 훑으며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나선다. 주요 기업 총수 외에도 게임 업계, AI·로봇 스타트업 등을 잇달아 만나며 '피지컬 AI' 분야에서 한국과의 동맹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5일부터 3박 4일간 공식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황 CEO가 한국을 찾는 것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팩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를 방문한 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와 비교해 목적과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지난해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공급망 점검 차원에서 삼성전자, SK와 밀착 협력을 보였다. 차세대 자율 주행을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필수적인 현대자동차와도 손을 잡으며 하드웨어 중심의 파트너십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올해는 한국 시장에서 피지컬 AI의 새로운 파트너를 발굴해 AI 인프라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회동에서 가전·로봇·제조 공정에 엔비디아의 AI 칩 솔루션을 결합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로보틱스 부문 협력도 한층 구체화된다. 황 CEO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오는 7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시구자와 시타자로 나선다. 엔비디아는 두산 주요 계열사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며 특히 두산로보틱스와는 내년 지능형 로봇 솔루션,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 출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황 CEO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게임 업계와도 회동을 갖고 AI PC 칩셋 협력과 디지털 휴먼 등 차세대 게임 시장 선점에 나선다.

엔비디아는 서버 속 AI 연산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반면 현실 공간과 상호 작용하는 피지컬 AI 부문 경쟁력은 부족하다. 똑똑한 뇌(GPU)는 잘 만들지만, 이를 구동하고 학습시킬 '현장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제조·로봇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실전 데이터와 하드웨어 역량을 축적해 온 한국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공백을 메워줄 최적의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황 CEO의 방한은 대형 제조 인프라와 양질의 산업 데이터를 동시에 보유한 한국이 피지컬 AI 생태계를 완성할 지구상 최고의 시험대이자 전략적 파트너라는 의미"라며 "엔비디아의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한국 기업들의 정밀한 제조 기술, 로봇 데이터와 결합할 때 진정한 피지컬 AI 시대가 개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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