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회동을 계기로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역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소버린 AI, AI 팩토리 전략에서의 네이버의 역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방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 삼겹살 음식점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관계가 AI 인프라와 소버린 AI, 피지컬 AI 협력으로 구체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와 소버린 AI가 공통 영역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애플리케이션 등을 연결하는 풀스택 AI 사업자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젠슨 황 CEO는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에서 네이버 클라우드를 글로벌 AI 네이티브 클라우드의 핵심 파트너로 소개하며 양사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CEO도 엔비디아와의 풀스택 AI 파트너십과 글로벌 AI 팩토리 구상을 공개했다.
AI 팩토리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AI 모델, 학습·추론 환경, 기업용 AI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AI 전용 인프라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춘천·세종 데이터센터,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하이퍼클로바X 등을 앞세워 AI 팩토리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기술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 네모 프레임워크와 네모트론을 기반으로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4224개의 블랙웰 B200 GPU 기반으로 데이터 전처리, 학습·최적화에 협력하고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오픈 모델 연합 '네모트론 코얼리션'에도 합류했다.
2020년 엔비디아 DGX 슈퍼팟을 도입한 이후, 기업간거래(B2B) AI 인프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대규모 AI 인프라 운영 경험을 쌓고 있다. 현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은행 등 기업·기관에 AI 모델과 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형 인프라(GPUaaS)를 제공하고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함께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운영하며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GPUaaS, AI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자를 목표로 한다.
피지컬 AI 영역도 양사 협력 관계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모델 '코스모스(Cosmos)'를 기반으로 서울 고해상도 지도 데이터를 반영한 '서울 월드 모델'을 개발했다.
한편 황 CEO는 오는 8일 네이버 1784 사옥도 방문할 예정이다. 업계는 1784 방문이 네이버클라우드의 AI 인프라와 로봇·피지컬 AI 기술 역량을 확인하는 일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젠슨 황 CEO의 방한을 계기로 네이버가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후보로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네이버는 미국·중국 빅테크 밖에서 자국 언어와 데이터,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한 소버린 AI 사례를 보여줄 수 있는 파트너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강화로 비영어권 AI 팩토리 확산의 레퍼런스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가늠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