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 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한겨레는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논의 중인 비수도권 투자 방안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안이 핵심 안건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투자 후보지로는 군 공항 이전이 추진 중인 광주광역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 전남 장성 등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수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호남권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요 반도체 생산기지는 경기 평택과 화성, 기흥 등에 조성됐다. SK하이닉스 역시 경기 이천과 청주를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및 패키징 시설은 충청권에 다수 분포됐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규 투자 대상이 첨단 패키징 공장이나 반도체 후공정 시설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함께 첨단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시설 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검토가 이재명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여권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산업 인프라를 지방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1주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하겠다"며 "영호남 문제에 있어서는 호남에 좀 더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정부 역시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일정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반도체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향후 정부의 산업 정책과 기업들의 투자 전략이 맞물리며 국내 반도체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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