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업계는 미국·이란 종전 합의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해소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한다. 중동 정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가 급등에 따른 운용 비용 부담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 내다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쟁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중동 산유국 생산시설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고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될 경우 운영비 부담 감소와 여행 심리 회복 등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내 항공사들은 중동 리스크가 확대되자 유가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해왔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진에어는 객실 승무원 합격자 약 50명의 입사를 하반기로 연기하는 등 비용 절감에 매진했다.
상대적으로 대응 여력이 충분한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와 달리 연료비와 환율 변동에 민감한 저비용항공사(LCC)의 회복 속도는 더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대형 항공사가 저비용항공사보다 유류비 절감 효과가 먼저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수요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여행 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예측이다. 항공사 수익성 개선은 가을부터 점진적으로 이뤄질 걸로 보인다.
김광옥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가 안정 효과가 실제 항공사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3~6개월가량 소요된다"며 "항공사들은 수익성이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항공 정비(MRO) 등 부가 사업을 육성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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